LG 주장 박해민이 14일 두산과의 WC 1차전을 앞두고 인터뷰하고 있다. 잠실=이형석 기자 "업셋은 피해야 한다."
LG 트윈스 주장 박해민(36)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WC) 1차전을 앞두고 "첫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 선발 투수들이 좀 더 휴식을 취할 수 있다"라며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정규시즌 4위 LG와 5위 두산은 이날 WC 1차전을 갖는다. 양 팀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맞붙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LG 박해민. 사진=구단 제공 4위 LG는 1차전에서 이기거나 무승부만 거둬도 준플레이오프(준PO)에 진출하게 된다. 반면 두산은 1·2차전을 반드시 이겨야 준PO에 오를 수 있다. 역대 11차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4위 팀이 탈락한 경우는 2024년 두산이 유일하다.
그러나 LG는 체력과 분위기 수습이 관건이다. 또 일찌감치 5위를 확정한 두산은 곽빈을 비롯한 선발 투수들이 충분히 휴식 시간을 가졌다.
박해민은 "1차전에 투수 2관왕(평균자책점·탈삼진 1위) 곽빈을 상대해야 한다"라며 "LG가 불리하다는 평가를 선수단 모두 알고 있을 것이다. 당연히 자존심이 많이 상하지 않았겠나"라고 말했다. LG 박해민이 지난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마지막 홈 경기를 마친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LG는 이날 두산에 7-5로 이겼다. 사진=LG 제공 지난해 통합 우승을 이룬 LG는 올해 정규시즌을 4위로 마쳐 '도전자'의 입장이다. 그는 "(최종 순위가) 더 떨어지지 않을 수 있었는데, 아쉬움이 많이 남는 시즌"이라고 돌아봤다. 이어 "통합 우승을 이룬 2023년과 2025년에는 방어하는 입장이었다. 지켜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는데 이번엔 전혀 다르다"며 "또 다른 재미가 있을 것이다.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 기대감도 들고 궁금하다"고 큰 경기를 즐겼다.
5년 연속 전경기에 출장해 타율 0.288 5홈런 57타점 42도루를 올린 박해민은 이날 2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다. LG 박해민. 사진=구단 제공 한편 박해민은 전날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회) 14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2년이며, 오는 12월 1일 열리는 정기총회 이·취임식을 시작으로 공식 임기에 들어간다. 박해민은 "선배 회장님의 명성과 활약에 미치지 못하지만 회장으로 선출됐다. 책임감을 갖고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팀이 중요한 경기를 앞둬 자세한 입장을 밝히기 곤란하다. 오늘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