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제공 배우 고영빈, 임호, 김병기, 정의갑, 김우담, 이달이 백제의 운명을 그려낸다.
오는 11월 14일 첫 방송 예정인 KBS2 새 대하드라마 ‘문무’는 600년간 이어진 전쟁과 삼국 내부의 격변 속에서 단 하나의 승리를 향해 모든 것을 건 지도자들의 처절하고 고독한 대서사를 다룬 작품이다. 앞서 신라와 고구려를 이끈 핵심 인물들이 공개된 가운데, 벼랑 끝에 몰린 백제의 운명을 온몸으로 짊어진 주요 인물들의 치열한 발자취를 짚어봤다.
◇ ‘의자왕’ 고영빈·‘충신’ 임호
백제의 왕인 의자왕(고영빈)은 영민하고 용맹한 모습으로 ‘해동증자’라 불릴 만큼 유능함을 떨친 군주다. 다만 출신이 불분명하다는 낙인과 백제 실세들의 견제 때문에 유약한 면모도 지니고 있다.
성충(임호)은 이런 의자왕을 충실히 보필하며 곁을 지키고, 때로는 뼈아픈 충언을 건네기도 한다. 그러나 의자왕은 대척점에 선 신하들을 제거하는 등 측근들의 조언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백제의 멸망을 앞당긴다.
◇ 김병기·정의갑, 백제 왕실을 보좌한 최고 권력층의 치열한 발자취
백제의 원로 고위 귀족인 사택지적(김병기)은 정치·경제적 권력의 중심에 있었던 인물로, 의자왕이 초기 왕권을 확립할 수 있도록 도운 중역이다. 또한 의자왕을 위해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는 어른으로서 그의 정치적 동반자 역할을 했다.
또 다른 백제의 고위 관료 상영(정의갑)은 백제 장창 부대의 유능한 장수로, 나라가 풍전등화의 위기에 놓인 마지막 순간까지 전장을 이끈 핵심 수뇌부다. 의자왕의 곁에서 항전의 기로를 함께한 상영은 백제의 수도인 사비를 지키기 위해 황산벌 전투에 참여하지만, 신라군에 패배하며 백제의 패망을 두 눈으로 지켜보게 된다. 백제 역사의 중심에 섰던 이들이 남긴 족적은 깊은 인상을 남길 예정이다.
◇ 김우담·이달,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두 무사의 엇갈린 선택
사택왕후의 친위대 장군인 계백(김우담)은 용맹하고 우직한 백제의 명장이다. 나당연합군이 백제를 공격했을 때 지방 귀족들이 의자왕에게 등을 돌린 상황에서도 계백만큼은 홀로 지원군을 이끌고 전투에 나선다. 그는 가족마저 칼로 베는 결기로 김유신(박성웅)에게 맞서며 역사의 한 장을 장식한다.
반면 검일(이달)의 행보는 결이 다르다. 본래 신라 소속이었던 그는 대야성 전투 당시 성주였던 김품석(김흥수)에게 아내를 빼앗긴 후 복수심에 백제로 망명한 관료다. 조국에 칼을 겨눈 그는 결국 백제 멸망 후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다.
‘문무’ 제작진은 “삼국 중 가장 먼저 멸망한 백제의 패망을 통해 역사의 비극을 밀도 있게 그려낼 것”이라면서 “고영빈, 임호, 김병기, 정의갑, 김우담, 이달 배우는 깊은 감정선으로 백제의 비극을 섬세히 표현했다”고 기대감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