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제공
정규시즌을 2위로 마치고 가을 무대를 준비하는 삼성 라이온즈가 포스트시즌(PS)에 나서는 각오를 간결하고 묵직하게 전했다.
삼성은 2026 KBO리그 정규시즌을 83승 58패 3무(승률 0.589)로 마쳤다. 시즌 막판 KT 위즈와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였으나, 후반기를 7할대 승률(0.754)로 질주한 KT의 상승세를 넘어서지 못했다.
이로써 삼성은 3년 연속 플레이오프(PO) 무대를 밟게 됐다. 2024년 정규시즌 2위로 PO에 직행했던 삼성은 지난해 4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PO를 거쳐 PO에 올랐고, 올해 다시 2위 자격으로 PO 직행 티켓을 따냈다.
지난 12일 정규시즌 최종전(대구 KT전 2-4 패)을 마친 삼성은 2만 4000명 만원 관중 앞에서 가을야구 출정식을 열었다. PS 캐치프레이즈 발표와 함께 선수단 인사, 팬 사인회가 차례로 이어졌다.
12일 정규시즌 최종전 종료 후 모습을 드러낸 삼성 주장 구자욱(오른쪽). 삼성 제공
주장 구자욱을 비롯한 선수단은 출정식에 앞서 3루 파울라인을 따라 도열해 팬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했다. 이어 홈 팬들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담긴 대형 현수막을 펼쳤는데, 거기에는 '기필코 정상에 오르겠습니다'라는 단 한 줄의 각오가 적혀 있었다.
보통 이러한 현수막에는 정규시즌 동안 성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를 표하거나 선전을 다짐하는 의례적인 문구가 들어간다. 하지만 삼성은 정상 탈환을 향한 결연한 의지를 짧고 굵게, 직관적인 문장 하나로 드러냈다.
이어 대형 전광판을 통해 PS 캐치프레이즈를 공개했다. 새로운 응원가와 함께 발표된 캐치프레이즈는 'VAMOS(바모스)'. 스페인어로 '가자'를 뜻하는 단어로, 선수단과 팬 등 삼성을 응원하는 모두가 한마음으로 더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가자는 뜻을 담았다.
삼성이 한국시리즈(KS) 우승의 감격을 누린 지도 어느덧 12년이 흘렀다. 2014년 통합우승이 마지막이다. 2016년 문을 연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개장 10주년을 맞은 올해, 해묵은 우승 갈증을 'VAMOS'의 외침과 함께 풀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승재 기자 yogiyoon@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