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시상식.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대표팀이 기념촬영을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농구가 12년 만에 남녀 동반 아시안게임(AG) 금메달을 일궈내면서 국제대회 성과가 리그 흥행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남녀 농구대표팀은 2026 아이치·나고야 AG 결승에서 나란히 일본을 꺾고 정상에 올랐다. 2014 인천 대회에서 사상 처음 남녀 동반 금메달을 수확했던 한국 농구는 12년 만에 다시 한번 남녀 동반 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여자는 대회 3연패에 도전한 중국의 아성을 무너트렸다.
시선은 자연스럽게 국내 리그로 향한다. KBL은 오는 10월 3일 정규리그 개막을 앞두고 있다. WKBL 역시 같은 날 청주에서 박신자컵을 시작하며 새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AG이 끝난 직후 프로농구 일정이 이어지는 만큼 대표팀을 통해 높아진 관심을 리그로 연결할 수 있는 환경이다.
26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만 과거 사례를 보면 국제대회 성과가 곧바로 관중 증가로 이어진 건 아니었다. 2014년 인천 대회 당시 남녀 농구가 동반 금메달을 땄지만, KBL 정규리그 평균 관중은 2013~14시즌 4371.8명에서 2014~15시즌 3864.9명으로 오히려 감소했다. 이번 대회에서 에이스로 활약한 이현중(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과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여준석(시애틀대) 등이 KBL 소속이 아니라는 점도 변수. 주요 선수들을 국내 코트에서 직접 볼 수 없다는 점에서 국제대회의 열기가 리그 흥행으로 이어지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 WKBL은 2013~14시즌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을 합친 평균 관중은 1398명이었고, 2014~15시즌에는 1480명으로 늘었다. 다만 유의미한 수준의 증가 폭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이번에는 국제대회에서 확인된 경쟁력과 대표팀을 향한 관심이 남다르다. 특히 국제대회에서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소다. KBL 관계자는 "소셜미디어(SNS) 가입자가 늘어나는 등 많은 관심을 보여주고 계신다. 대회에 뛰었던 선수들이 곧바로 리그를 뛴다고 하니 (흥행에) 당연히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긍정적인 흐름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6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한국 대 일본 결승. 승리를 거둔 대한민국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번 대회 여자농구 결승전 시청률은 전국 기준 10.0%를 기록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무려 19.3%까지 치솟았다. 여자농구 간판스타 이해란(삼성생명)은 "비인기 종목일 수 있는데 시청률 1위를 했다니 정말 감사하다. 여자농구가 더 재미있다는 것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한다"며 기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