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스포츠의 정의가 존재하지 않은 시대에 살았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미국 대표팀 감독이 축구계를 강타한 '맨체스터 시티 사태'에 대해 입을 열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29일(한국시간) "포체티노 미국 대표팀 감독이 프리미어리그(EPL) 재정 규정 위반 혐의로 유죄 판결 위기에 놓인 맨시티를 향해 '어떠한 처벌로도 그들이 입힌 피해를 복구할 수 없다'며 강력한 일침을 가했다"고 조명했다.
최근 맨시티는 각종 규정 위반으로 수세에 몰린 상태다. 지난 26일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맨시티가 EPL 독립조사위원회 심리에서 115개 혐의 가운데 114건의 유죄 판단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맨시티는 지난 2009~10시즌부터 2017~18시즌까지 재정 페어플레이(FFP) 규정을 포함해 유럽축구연맹(UEFA) 규정 위반, EPL 수익성 및 지속가능성 규정(PSR) 위반, EPL 조사 불응 등의 혐의를 받은 바 있다.
맨시티는 해당 사건을 다루는 기간 동안 EPL 우승 3회,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컵(리그컵) 3회, 커뮤니티 실드 1회, 잉글랜드 축구협회(FA) 컵 1회를 포함해 8개의 트로피를 차지했다. 일각에선 맨시티의 우승 기록을 취소하고, 순위를 재집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친다.
과거 사우샘프턴, 토트넘, 첼시(이상 잉글랜드)를 이끌며 맨시티와 경쟁한 포체티노 감독은 이번 사태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했다. ESPN에 따르면 그는 최근 칠레전 대비 기자회견 중 "우리는 스포츠의 정의가 존재하지 않았던 시대를 살았다"면서 "115개의 혐의 중 114개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았을 때 공정하게 만들기 위해 어떤 처벌을 내려야 할지 아는 것은 매우 어렵다. 왜냐하면 규정을 위반하고 승점 삭감이든 벌금이든 각기 다른 제재를 받은 노팅엄 포레스트나 에버턴 같은 다른 클럽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판결의 규모를 고려할 때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하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그리고 규정이 그토록 위반될 동안 통제 장치들은 어디에 있었는지 묻는 것 또한 당연한 일이다. 그것이 저의 주의를 가장 끄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포체티노 감독은 "왜 그 통제들은 우리에게는 그토록 엄격했고 다른 팀들에게는 그렇지 않았을까? 그것이 내가 모든 것이 매우 이상하다고 말하는 이유이며, 문제는 모든 것이 불투명해진다는 거"라고 꼬집었다.
"우리는 기만의 시기를 살아온 거"라고 주장한 포체티노 감독은 EPL의 통제 시스템이 심각하게 훼손됐다면서, 어떤 종류의 처벌로도 이미 저질러진 일을 복구하는 게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포체티노 감독이 이끄는 미국은 오는 30일 칠레와 친선전을 벌인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