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의 아시안게임(AG) 5회 연속 우승을 이끈 김주원(24·NC 다이노스)이 금메달의 환희를 뒤로하고 소속팀에 복귀해 개인 첫 '20(홈런)-20(도루) 클럽' 가입에 도전한다.
김주원은 2026 아이치·나고야 AG 대표팀에 소집되기 전까지 121경기에서 타율 0.288 18홈런 59타점 30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15를 기록했다. 정규시즌 잔여 10경기에서 홈런 2개를 추가하면 개인 첫 20-20을 달성한다.
김주원은 AG 대표팀 소집 전에 "20-20 기록을 정말 달성하고 싶다. 욕심이 난다"라고 말했다. KBO 역사상 호타준족을 상징하는 20-20을 달성한 유격수는 이종범(1996년·1997년)과 강정호(2012년) 김하성(2016년·2020년) 오지환(2022년) 등 총 4명이다. 공수 능력을 갖춘 리그 대표 유격수 출신이다.
20-20 클럽은 골든글러브(GG) 수상의 보증수표이다. 2016년 김하성만 20홈런 28도루를 올렸으나, 타율 0.310을 기록한 우승팀 유격수 김재호에게 밀려 수상에 실패했을 뿐이다. 나머지 20-20을 달성한 유격수는 그해 모두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지난해 생애 첫 GG를 수상한 김주원은 미국 메이저리그(MLB)를 노린다. GG 수상은 '최고 유격수'의 자부심을 안겨준다. 21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B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 7회말 무사 주자1루상황 한국 김주원 안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주원은 AG 5경기 타율 0.444(18타수 8안타)를 기록, 타격 컨디션이 좋다. 앞서 2023 항저우 대회에선 금메달을 목에 건 그는 이번 대회에서 병역특례 선봉장이었다. 조별예선 대만전과 슈퍼라운드 일본전에서 각각 3안타, 2안타를 쳤다. 일본과의 결승전에서는 4사구 3개를 얻어 결승 득점을 올렸다. 이번 대회 우승 혜택으로 자유계약선수(FA) 등록일수 25일을 추가로 확보, 자신의 손으로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 자격 획득을 1년 앞당겼다.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 최대 경쟁자는 타율 0.329 4홈런 65타점을 기록 중인 SSG 랜더스 박성한이다. 타율·타점·득점·출루율은 박성한이, 홈런과 장타율·도루는 김주원이 다소 앞선다.
김주원은 "골든글러브도 정말 받고 싶다. 다만 (박)성한이 형이 정말 잘하고 있어서, 저는 하늘에 맡기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