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손흥민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평가전. 한국 손흥민이 슛을 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2026.9.28 hama@yna.co.kr/2026-09-28 22:17:29/ “제 골이 아닌 것 같아요.”
A매치 통산 58호골을 쏜 ‘캡틴’ 손흥민(LAFC)이 고개를 저었다. 그는 한국 남자 국가대표 최다골 타이 기록을 거머쥐고도 시원하게 웃지 못했다.
손흥민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평가전에서 0-4로 뒤진 후반 35분 추격골을 터뜨렸다. 이강인(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지역 안 오른쪽에서 오른발을 갖다 대 우루과이 골문을 열었다.
2010년 12월 A매치에 데뷔한 손흥민의 58번째 득점이었다. 그는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보유했던 최다골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그러나 경기 후 손흥민은 “강인 선수가 크로스를 올렸는데, (발이 공에) 닿는 느낌이 없었다. 제 골은 아닌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경기를 하다 보면 잘 모를 수도 있는데, 닿는 느낌은 없었던 것 같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이 골이 내 것으로 기록된다면 좀 찜찜할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심판과 대회 운영본부 등 확인을 거친 대한축구협회는 이 득점을 손흥민의 골로 공식 기록했다.
손흥민. 사진=KFA 이번 득점은 손흥민의 프로 공식전 300번째 골이라 더 의미가 컸다. 그는 독일 함부르크와 레버쿠젠에서 각각 20골, 29골을 넣었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서 173골, LAFC에서 20골을 넣었다.
대표팀 득점까지 통산 300골을 달성했지만, 손흥민은 여느 때처럼 기록에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는 오히려 “이런 패배는 조금 받아들이기 싫지만, 이게 또 축구의 일부”라며 “우루과이가 왜 강팀인지를 보여준 것 같다. 축구라는 스포츠는 항상 겸손하게 임해야 한다는 것을 배운 하루”라고 돌아봤다.
손흥민 추격골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평가전. 한국 주장 손흥민이 득점을 한 뒤 서둘러 센터서클에 자리하고 있다. 2026.9.28 hama@yna.co.kr/2026-09-28 21:48:38/ 이달 출범한 모레노호는 지난 24일 에콰도르를 3-0으로 완파하며 최고의 출발을 알렸지만, 우루과이를 상대로는 격차를 실감했다.
손흥민은 “실점을 너무 빨리해서 선수들이 조급해지고, 더 안전한 플레이를 했던 것 같다. 위축된 경기를 해서 더 많이 맞은 것 같다”며 “강한 상대와 많이 해봐야 하고, 또 실수들은 어찌 보면 우리의 보완점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다시 관중석이 들어차 있는 것도 이날 경기의 수확이었다. 최근 A매치는 인기가 시들했는데, 4만 8024명의 팬이 현장을 찾았다. 손흥민은 “이렇게 많은 분이 와주시는 것은 축구선수로서 행복한 일”이라며 “부족하지만, 앞으로 계속 발전해 가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