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항 친수공원에 상어 등장…평소 휴일보다 약 50배 인파 몰려
-‘부캉이’ SNS 타고 전국적 화제…부산시 “차량 자제·대중교통 이용” 당부
추석 연휴 첫날 부산 북항 친수공원이 때아닌 ‘상어 관광지’로 변했다. 인공 수로에 들어온 상어 ‘부캉이’를 직접 보기 위해 하루에만 10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25일 부산시설공단에 따르면 연휴 첫날인 24일 오후 6시까지 북항 친수공원을 찾은 방문객은 약 9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오후 6시 이후 방문객까지 더하면 하루 방문객은 약 10만2000명에 달한 것으로 추산됐다.
평소 휴일 방문객이 약 2000명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무려 50배가량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북항을 찾은 셈이다.
사람들을 부산으로 불러 모은 주인공은 지난 18일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서 발견된 상어다.
시민들은 부산의 ‘부’와 상어를 연상시키는 이름을 조합해 이 상어에게 ‘부캉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사진과 목격담이 퍼지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특히 부캉이는 발견된 이후 8일째 친수공원 수로에 머무르며 단발성 화제를 넘어 북항의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
추석 연휴가 시작되자 직접 부캉이를 보려는 시민들이 몰리면서 현장 일대는 큰 혼잡을 빚었다.
24일 오후에는 친수공원 주변 도로까지 차량이 몰리자 부산시가 안내 문자까지 발송했다.
부산시는 “친수공원 일원에 극심한 정체가 발생하고 있다”며 방문객들에게 차량 이용을 자제하고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휴 이틀째이자 추석 당일인 25일에도 ‘부캉이’를 보기 위한 방문객 행렬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 아쿠아리움이나 유명 해양 관광지가 아닌 부산 도심 한복판 친수공원 수로에서 살아있는 상어를 직접 볼 수 있다는 희소성이 입소문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여수나 제주 등 기존 해양 관광지를 찾는 대신 ‘부캉이’를 보기 위해 부산으로 향하는 새로운 연휴 풍경이 만들어진 셈이다.
예상치 못하게 등장한 상어 한 마리가 부산 북항의 추석 연휴 흥행을 이끌면서, 관계기관도 방문객 증가에 대비한 현장 안전과 교통 관리에 나서고 있다.
이용우 기자 nt1pr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