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강다혜는 “범키가 마약 혐의로 수사를 받던 당시 변호인에게 자료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남편의 과거 카드 사용 내역을 확인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오랜 시간 자신이 알지 못했던 남편의 모습을 마주하면서 큰 배신감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강다혜는 당시 범키가 마약 사건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했을 때까지만 해도 곁을 떠날 생각은 없었다고 했다. 그러나 “카드 내역 등을 통해 그동안 몰랐던 사실들을 알게 되면서 생각이 달라졌고, 결국 시댁에 더 이상 결혼 생활을 이어가기 어렵다는 뜻까지 전했다”고 회상했다.
힘든 시기를 버티는 데에는 어머니의 조언이 큰 영향을 미쳤다. 강다혜는 “모든 상황을 어머니에게 털어놓으며 결혼 생활을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을 밝혔지만, 어머니는 당장 결론을 내리기보다 한발 떨어져 상황을 바라볼 것을 권했다”고 했다.
강다혜는 당시 어머니의 반응이 자신의 편을 들어주지 않는 것처럼 느껴져 서운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어머니는 딸에게 남편을 바꾸는 데 매달리기보다 현재의 상황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 고민해보라는 취지의 조언을 건넸고, 이는 강다혜가 이혼 결심을 거두는 데 영향을 미쳤다.
어머니가 과거 딸의 배우자를 위해 했던 기도에 얽힌 사연도 공개했다. 강다혜는 “어머니가 자신의 믿음을 성장시켜 줄 수 있는 사위를 바라왔다면서, 훗날 어머니 역시 이런 방식으로 그 기도가 이뤄질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만 결혼 생활을 이어가기로 결정한 뒤에도 범키를 향한 서운함이 곧바로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강다혜는 수감 중인 남편에게 편지로 자신의 생각을 전했고, 원하는 답을 들을 때까지 면회도 가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범키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항소심에서 일부 투약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