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일간스포츠 DB, SBS 오는 10월 여풍이 거세게 휘몰아친다. 김소현, 김지원, 김유정, 남지현으로 이어지는 화려한 라인업, 청춘 로맨스부터 메디컬, 첩보 시대극, 파격적인 소재의 로맨틱 코미디까지 장르도 다양하다.
첫 스타트는 김소현이 끊는다. 작품은 오는 10월 5일 방송하는 ENA 월화드라마 ‘연애박사’로, 고등학교 때 수영선수였지만 병으로 한 쪽 다리를 잃은 박사과정생 박민재(추영우)와 진로를 잃고 방황하다 새로운 길에 들어선 석사과정생 임유진(김소현)이 로봇 연구실에서 만나며 벌어지는 청춘 로맨스를 그린다.
‘좋아하면 울리는’ 시리즈를 비롯해 ‘조선로코 녹두전’, ‘소용없어 거짓말’, ‘우연일까?’ 등 사극, 로코, 판타지 장르에서 전천후 활약을 보여준 김소현은 이번 ‘연애박사’에선 한층 성숙한 로맨스 감정선을 선보인다. 그가 맡은 임유진은 의류학과 졸업을 앞두고 진로에 혼란을 겪는 인물이지만 급변한 상황도 거침없이 돌파하는 이른바 ‘직진녀’다. 이런 성격은 사랑에서도 유효한데, 김소현의 단아하고 청순한 이미지와는 상반된 반전 매력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티저 영상에서는 추영우를 향해 “정식으로 고백합니다. 많이 좋아하고 있어요”고 말하는 김소현의 모습이 담겼는데 흔치 않은 직진 로맨스를 예고해 시청자들을 기대케 만들고 있다. 무엇보다 ‘로맨스 장인’으로 불리는 고(故) 안판석 감독의 마지막 연출작으로, 김소현의 변신과 현실적이고도 섬세한 안 감독의 연출이 만나 어떤 시너지를 발현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사진=KT스튜디오지니사진=SBS 김지원은 10월 9일 첫 방송하는 SBS 금토드라마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이하 ‘닥터X’)로 약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전작 ‘눈물의 여왕’(2024)이 최고 시청률 24.9%를 기록하며 역대 tvN 드라마 1위 타이틀을 공고히 지키고 있는 만큼 김지원이란 이름 세 글자만으로 작품을 봐야 할 이유가 충분하다는 반응이다.
‘닥터X’는 천재적인 수술 실력을 가진 계수정(김지원)이 병원 안의 부조리를 깨부수는 메디컬 드라마로, 대중이 선호하는 의학 장르, 사이다 전개를 모두 담아냈다. 김지원의 첫 의학 드라마 도전이자, 로맨스가 아닌 원톱 장르물이란 점에서 방송가 안팎의 기대가 어느 때보다 높다. 극 전체를 이끈 타이틀롤로서 ‘흥행퀸’ 저력을 재입증할 수 있을지, 아울러 올해 SBS가 최고 시청률 23.1%를 기록한 ‘김부장’을 잇는 메가 히트작을 추가할지 기대가 모인다.
사진=tvN 김유정은 첩보 로맨스로 복귀한다. 10월 10일 첫 방송하는 tvN 20주년 특별기획 ‘100일의 거짓말’로, ‘닥터X’와 더불어 올 하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꼽힌다. 밀정이 된 경성 최고의 소매치기와 조선총독부의 엘리트 통역관이 적의 심장부에서 마주하며 벌어지는 100일간의 이야기로, 김유정은 소매치기에서 조선총독부 통역생으로 위장 잠입한 밀정을 연기한다.
지난해 스릴러물 ‘친애하는 X’로 기존의 사랑스러움을 내려놓고 치명적인 매력을 성공적으로 보여줬던 김유정은 이번 작품에선 더 나아가 비밀을 감춘 이의 복잡다단한 내면을 그릴 예정이다. 아역 시절부터 차근차근 쌓아온 탄탄한 연기력에, 장르적으로 꾸준히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 온 김유정이 그릴 시대극이 시청자에게 어떤 여운을 안길지 기대를 모은다. 김유정은 당대 사람들의 꿈과 의지, 사랑의 감정을 고민하며 심혈을 기울여 이번 작품을 준비했다는 후문이다.
사진=티빙 남지현은 파격적인 소재의 로코 ‘내가 떨릴 수 있게’로 돌아온다. 10월 15일 첫 공개되는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내가 떨릴 수 있게’는 사랑 없인 안 하는 여자와, 사랑 없이도 잘 하는 남자의 로코로, 남지현은 종갓집 장녀이자 마케터인 공연수를 연기한다. 유교 마인드를 장착한 인물인데, 섹스토이 스타트업 CEO 독고달(김재영)과 엮이면서 대혼란을 겪게 된다.
남지현은 그간 ‘작은 아씨들’, ‘굿파트너’, ‘은애하는 도적님아’ 등 스릴러부터 오피스물, 사극까지 참여하는 작품마다 호성적을 거두며 시청자를 사로잡아왔다. 이번 작품에서 남지현은 다소 자극적이고 민감할 수 있는 소재를 특유의 친근하고 현실감 넘치는 연기로 유쾌하게 풀어낼 전망이다. 유교적 가치관을 지닌 캐릭터가 뜻밖의 상황을 만나 변화하고 성장해 나가는 모습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