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더 잘 던져야 할까. 오른손 투수 곽빈(두산 베어스)이 2경기 연속 7이닝을 소화했지만, 이번에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곽빈은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5피안타 2사사구 9탈삼진 1실점 쾌투했다. 투구 수는 108개. 하지만 0-1로 뒤진 상황에서 교체돼 패전 투수 요건. 평균자책점을 2.31에서 2.26으로 낮춘 것에 만족해야 했다. 곽빈은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 3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7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았으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 투수가 됐다.
9일 잠실 SSG전에서 구단 역대 국내 선수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운 곽빈. 두산 제공
SSG전은 오는 14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 야구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소속팀에서 치르는 마지막 등판이었다. 흠잡을 곳이 없었다. 2회까지 탈삼진 4개를 기록한 곽빈은 3회 초 2사 2루에서 박성한의 우전 안타로 처음 실점했다. 하지만 후속 외국인 타자 에레디아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1998년 박명환이 세운 구단 역대 국내 선수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종전 181개)을 넘어섰다.
5회 초 1사 1,2루 위기를 실점 없이 넘긴 곽빈은 6회와 7회를 각각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두 이닝 모두 각각 헛스윙 삼진을 2개씩 잡아내며 SSG 타선을 압도했다. 아쉬움이 남는 건 호투를 뒷받침하지 못한 '득점 지원'이었다. 두산 타선은 6회까지 안타 1개로 SSG 선발 이로운에게 꽁꽁 묶였다. 7회 말 1사 2루에서도 득점에 실패하면서 곽빈의 호투는 끝내 승리로 이어지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