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 베테랑 오른손 투수 노경은(42·SSG 랜더스)이 수술대에 오른다.
SSG는 지난 6일 노경은의 수술을 공식화했다. 구단에 따르면 오른쪽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았던 노경은은 무릎뼈의 관절연골이 약해지거나 손상된 연골연화증 진단을 받았다. 이에 통증을 유발하는 부위를 정리하는, 이른바 변연절제술을 이달 중순 시행할 예정이다. 이숭용 SSG 감독은 "다행히 큰 수술은 아니다. 스프링캠프에는 충분히 들어올 수 있을 거 같다"며 "내년 시즌 건강한 모습으로 올 수 있으니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1983년생인 노경은은 올 시즌 10홀드를 기록, 4년 연속 두 자릿수 홀드를 달성했다. 최근 3년 연속 이어오던 30홀드 기록은 중단됐지만, 여전히 팀을 대표하는 필승조로서의 입지는 굳건했다. 통산 131홀드로 수술대에 오른 노경은에게 남은 가장 큰 목표는 통산 150홀드다. KBO리그 역사상 150홀드를 달성한 선수는 단 4명(안지만·김진성·권혁·진해수)뿐이다. 꾸준히 수준급 기량을 유지하면서 긴 시간 마운드를 지켜야만 닿을 수 있는 기록이다. 42세의 베테랑에게 150홀드는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지닌, 선수 생활의 또 하나의 훈장이 될 전망이다.
베테랑 오른손 투수 노경은의 투구 모습. SSG 제공
노경은 역시 150홀드에 대한 의지를 꾸준히 밝혀왔다. 그는 "개인적으로 통산 150홀드는 꼭 달성하고 싶은 목표"라며 "150홀드를 달성하면 역대 홀드 부문 다섯 손가락 안에 들게 되는 만큼 더욱 뜻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수술은 그런 노경은에게 잠시 숨을 고르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큰 수술이 아닌 만큼 재활 치료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내년 스프링캠프에서 다시 공을 잡을 수 있다. SSG 역시 노경은의 복귀를 서두르기보다는 충분한 회복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수술대에서 시작하는 이번 겨울이 그에게는 선수 생활의 마지막 장을 준비하는 시간이 될지, 또 한 번의 기록을 써 내려가기 위한 새로운 출발점이 될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