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안타를 예상했다. 하지만 이 선수 앞에선 소용이 없었다.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박승규가 '전매특허'인 다이빙 캐치로 팀의 흐름을 바꿨다.
삼성은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0-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린 삼성은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날 삼성은 초반부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두 달 만에 돌아온 외국인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가 1회부터 난타를 맞으면서 4실점한 것이다. 아무리 경기 초반이라 해도 이 점수 차는 어려웠다. 삼성도 3회까지는 속수무책으로 4점 차 열세를 이어가야 했다.
하지만 3회 말, 이 선수의 플레이가 경기 흐름을 바꿨다.
삼성 박승규. 삼성 제공
LG 공격이었던 3회 말 송찬의의 타석이었다. 송찬의가 후라도의 3구를 잘 받아쳐 외야로 보냈다. 우중간을 가르는 장타로 이어지는 듯했다.
그런데 이 때 우익수 박승규가 몸을 날렸다. 빠른 타구 판단부터 발빠른 움직임으로 타구로 달려간 박승규는 다이빙 캐치로 공을 낚아채면서 송찬의의 장타를 지워냈다. 공이 빠졌다면 3루타까지 가며 추가 실점이 될 수 있었던 상황. 박승규가 이 위기를 지워낸 것이다.
박승규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박승규는 바로 다음 이닝인 4회 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섰다. 박승규는 3회까지 1피안타로 호투하던 LG 선발 임찬규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때려내며 출루했다. 분위기를 끌어올린 삼성은 이후 구자욱의 연속 안타에 이어 1사 후 르윈 디아즈의 2타점 적시타로 첫 득점을 올렸다.
삼성 박승규. 삼성 제공
이후 분위기는 삼성 쪽으로 흘렀다. 이어진 5회, 무사 1루에서 상대의 번트 수비 실수가 나오면서 무사 2, 3루가 됐고 이는 3득점 스노우볼이 되면서 삼성이 역전에 성공했다. 3회 박승규의 호수비와 4회 안타로 바꾼 흐름을 그대로 잘 이어간 것이다.
박승규는 6회 2사 2, 3루에서 바뀐 투수 케네디의 바깥쪽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전 적시타로 연결, 5-4를 7-4로 벌리는 2타점으로 쐐기를 박으면서 귀중한 타점까지 생산해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