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통합 우승 당시 고우석의 모습. 사진=IS 포토 고우석(28)이 미국 무대 도전을 접고 3년 만에 친정팀 LG 트윈스로 돌아온다.
LG 구단 관계자는 "고우석은 복귀 의사를 전달했다"라며 "오늘 오후 (고우석 측과)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라고 전했다. 고우석은 이미 귀국 비행기에 탑승했고, 1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을 직접 찾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차명석(왼쪽) 단장과 고우석. 사진=구단 제공 미네소타 트윈스 구단은 지난 31일(한국시간) '고우석이 웨이버를 통과해 산하 트리플A 구단인 세인트폴 세인츠로 이관됐다'고 밝혔다. 이어 1일 고우석이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됐다고 공시했다.
앞서 방출 대기 신분으로 타 구단의 영입 제의(클레임)를 받지 못한 고우석이 이번에 FA를 선택한 것은 미국 무대를 떠나 KBO리그 복귀를 염두에 둔 결정으로 여겨졌다.
차명석 LG 단장은 31일 본지와 통화에서 "선수가 복귀를 원한다면 우리는 당연히 받아들이죠"라고 말했다.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샌디에이고가 5-4로 승리했다. 경기 후 고우석, 오지환, 임찬규 등 양팀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IS 포토 2024년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미국 무대에 도전한 고우석은 KBO리그에서 임의탈퇴 신분이다. 국내 무대 복귀 시 LG와만 계약할 수 있다. 단, 고우석은 매년 7월 31일까지 선수 등록을 완료해야 포스트시즌(PS)에 뛸 수 있다는 KBO 규정에 따라 올해 가을야구에는 함께 할 수 없다. 지금 계약하더라도 시차 적응과 컨디션 조절 등을 고려하면, 정규시즌에 최대 한 달밖에 뛸 수 없다.
그래도 고우석이 복귀하면 힘겨운 선두 싸움을 펼치다가 4위로 떨어진 LG의 전력 상승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LG는 후반기 불펜 평균자책점이 6.73(9위)에 그친다.
고우석은 2023시즌 LG 트윈스의 통합 우승 후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깜짝 신청했다. LG 구단은 FA 획득까지 1년 남은 고우석을 대승적인 차원에서 돕기로 했다. 고우석은 포스팅 마지막 날 극적으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1+1년 최대 총액 940만달러(129억원)의 조건에 계약했다. AP=연합뉴스 그러나 그의 앞길에는 가시밭길이 펼쳐졌다. 고우석은 2024년 3월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서울 시리즈'를 위해 다시 한국을 찾았지만, 개막 엔트리 합류에 실패했다. 아쉬움을 안고 미국으로 돌아간 그는 마이너리그 개막 두 달 만에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됐다. 고우석은 마이애미 구단 합류 후 한 달도 안 돼 방출 대기 신분이 됐고, 곧 더블A까지 내려갔다.
고우석은 2025년 초청 선수로 합류한 마이애미 스프링캠프 기간에 오른쪽 검지 손가락 골절 부상으로 이탈했다. 결국 6월 마이애미에서도 방출됐다. 고우석은 이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으나 11월에 방출됐다. 올해 1월 디트로이트와 다시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그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호투를 발판 삼아 자신감을 되찾았다. 디트로이트 합류 후 트리플A에서 연신 호투하며 빅리그 데뷔의 기대감을 높였다. AP=연합뉴스 이 과정에서 친정팀 LG의 강력한 러브콜도 받았다. 마무리 유영찬이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LG는 차명석 단장이 5월 초 직접 미국으로 건너가 고우석에게 복귀를 제안했다. 고우석이 이 제안을 정중히 고사하고 빅리그 도전 의지를 내비쳤다. 고우석은 7월 초 현금 트레이드를 통해 미네소타로 이적했다. 불펜 문제로 골머리를 앓던 미네소타는 고우석을 26인 로스터에 등록했고, 고우석은 7월 10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2026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홈 경기에서 빅리그 데뷔에 성공했다.
그러나 고우석의 빅리그 활약은 단 4경기(평균자책점 9.00) 만에 멈췄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달 25일 미네소타 산하 트리플A 세인트폴 세인트 소속으로 등판한 트리플A 경기에서 글러브 이물질 의혹으로 10경기 출장 정지 징계까지 받게 됐다. 이례적으로 이의 신청을 통해 징계가 8경기로 감경됐지만, 고우석은 트리플A에서도 급격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세인트폴 소속으로 8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12.54로 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