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위기의 한국 축구 구원자는 스페인 출신 모레노 감독! KFA 모레노 감독 임시 감독으로 선임... 11월까지 6경기 이끈다
이건 기자
등록2026.09.01 11:29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한국 축구가 로베르토 모레노(48·스페인) 감독에게 임시 지휘봉을 맡긴다. 3개월간 6차례 A매치에서 능력을 증명하면 동행이 더 길어질 가능성도 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2026년도 제7차 이사회를 열고 모레노 감독을 비롯한 남자 축구대표팀 코칭스태프 6명의 선임을 승인했다. 모레노 감독은 월드컵 이후 공석이 된 대표팀을 오는 11월까지 이끈다.
모레노 감독은 스페인 대표팀과 FC 바르셀로나를 경험한 지도자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바르셀로나 수석코치를 맡았고, 2018~2019년에는 스페인 대표팀에서 수석코치와 감독으로 활동했다. 데이터 활용을 바탕으로 한 전술 설계와 상대 분석 능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가장 최근에는 2024~25시즌 러시아 FC 소치를 지휘했다.
모레노 감독을 보좌할 코치진도 모두 스페인 출신으로 꾸렸다. FC 소치에서 함께했던 에두아르도 도캄포 수석코치를 비롯해 하신트 마그리냐 코치, 빅토르 브라보 데 소토 코치가 합류한다. 하비에로 초카로 피지컬 코치와 니코 보쉬 골키퍼 코치도 함께한다.
이번 선임에서 눈에 띄는 건 과정이다. KFA가 A대표팀 감독을 공개채용 방식으로 뽑은 것은 처음이다.
KFA는 지난 7월 말 이사회를 통해 9월부터 11월까지 A매치 6경기를 맡을 임시 감독을 대한체육회 규정에 따른 공개채용 방식으로 선임하기로 했다. 이후 전력강화위원 일부와 외부 평가위원으로 평가위원회를 꾸렸다. 서류 평가와 온라인 면접, 대면 미팅 및 계약 조건 조율을 거쳐 지난 주말 모레노 감독과 최종 협의를 마쳤다.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불거졌던 절차와 공정성 논란을 의식한 선택이기도 하다.
현영민 전력강화위원장은 "이번 임시 감독 선임은 절차적 정당성과 공정성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컸던 만큼 체육회 기준을 준수하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레노 감독은 한국 축구에 대해 이미 높은 이해도를 갖추고 다양한 전술적 대안을 제시하는 등 열의가 인상 깊었다"며 "모레노 사단이 국가대표팀의 분위기 전환과 경기력 향상에 역할을 다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모레노 감독에게 주어진 첫 번째 시험 기간은 약 3개월이다. 계약은 오는 11월 27일까지다. 이 기간 3차례 A매치 기간에 걸쳐 총 6경기를 지휘한다.
다만 '임시 감독'으로 끝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6경기를 치른 뒤 평가를 거쳐 계약을 연장, 아시안컵까지 대표팀을 맡을 수 있는 조건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짧은 기간 대표팀의 분위기를 추스르는 동시에 경기력으로 자신의 능력을 입증해야 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