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A(Pete Crow-Armstrong), 피트 크로우-암스트롱(24·시카고 컵스)표 배트플립이 시선을 강탈하고 있다. CHICAGO, ILLINOIS - AUGUST 30: Pete Crow-Armstrong #4 of the Chicago Cubs celebrates a home run against the Cincinnati Reds during the first inning at Wrigley Field on August 30, 2026 in Chicago, Illinois. Michael Reaves/Getty Images/AFP (Photo by Michael Reaves / GETTY IMAGES NORTH AMERICA / Getty Images via AFP)/2026-08-31 09:20:05/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PCA(Pete Crow-Armstrong), 피트 크로우-암스트롱(24·시카고 컵스)표 배트플립이 시선을 강탈하고 있다.
크로우-암스트롱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2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1회 말 첫 타석에서 MLB 대표 영건 체이스 번즈를 상대로 우중간 홈런을 치며 시즌 37호를 기록했고, 소속팀이 4-7로 지고 있었던 9회 말, 홈팬들에게 위안을 안기는 시즌 38호 아치를 그렸다.
크로우-암스트롱은 이날 MLB 전체 홈런 2위에 올라섰다. 준수한 타율(0.283)에 타점(91)과 득점(99) 도루(32) 부문에서 모두 톱10에 진입했다. 내셔널리그에서 3년 연속 최우수선수(MVP)를 노리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최근 타격감이 떨어졌고, 투수 임무 수행도 부상 탓에 멈춘 상태라 PCA의 MVP 등극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시카고를 달구고 있는 PCA는 요란한 염색 머리로 '악동' 이미지를 풍겼다. 올 시즌도 자신을 비난하는 팬과 설전을 벌여 논란을 자초한 바 있다.
크로우-암스트롱은 MLB에서는 금기처럼 여겨지는 배트플립도 주저 없이 한다. 최근 홈런 생산 페이스에 가속도가 붙어 그의 홈런 세리머니를 더 자주 볼 수 있다. 지난 30일 신시내티전 7회도 인상적이었다. 이 경기 3번째 홈런을 친 그는 배트를 홈플레이트 앞에 무심하게 툭 던진 뒤 뒤를 돌아 백네트 앞 홈팬들에게 잠시 시선을 두고, 회전 방향을 이어가며 빙그르르 돈 뒤 천천히 1루로 향했다. 요란하진 않았지만, 상대를 기만한다며 '빈볼'을 맞을 수 있는 세리머니였다.
크로우-암스트롱은 31일 첫 번째 타석 홈런 뒤에도 배트를 뒤(파울 지역)이 아닌 홈플레이트 앞에 툭 던졌다. 전날처럼 무심한 표정으로 1루를 향했다. 베이스를 돈 뒤에야 홈팬의 응원을 독려하는 제스처를 취했다.
MLB닷컴은 31일 크로우-암스트롱의 1회 리드오프 홈런 소식을 전하며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은 공의 비행을 지켜본 뒤 몸을 돌려 방망이를 손에서 떨어뜨렸다. 마치 그 목재 조각(배트)이 컵스의 스타(크로우-암스트롱)를 감당하기에 너무 뜨거운 것 같았다"라고 표현했다. 크로우-암스트롱의 가공할 타격감과 그의 배트플립 장면을 연결한 표현이었다.
팬과도 설전하는 선수가 빈볼을 두려워할 것 같진 않다. 오타니와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투톱 시대를 거부하는 파장이 일고 있는 MLB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