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사진=빅히트 뮤직 제공)
그룹 방탄소년단이 제69회 그래미 어워즈 출품을 포기한 가운데, 그래미 공식 홈페이지에서 방탄소년단의 과거 공연 영상이 사라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30일 기준 그래미 공식 홈페이지에서 방탄소년단의 ‘버터’와 ‘다이너마이트’ 공연 영상을 찾아볼 수 없는 상태다. 다만 방탄소년단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해당 영상이 그대로 공개돼 있다.
이와 관련해 해외 대중음악 매체 팝 코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레코딩 아카데미가 홈페이지에서 영상들을 삭제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방탄소년단 단체 이미지와 함께 오류 문구가 표시된 그래미 홈페이지 화면이 담겼다.
이번 논란은 방탄소년단의 보이콧 선언 직후 불거진 탓에 한층 더 강한 의혹을 사고 있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29일 공식 SNS를 통해 “음악이 지역이나 언어로 구분되기보다 음악 그 자체로 들리고 사랑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사태의 도화선은 최근 신설된 ‘최우수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 부문이라는 추측이 지배적이다. 아시아 뮤지션을 별개 카테고리에 격리함으로써 주요 본상 진입을 은근히 차단하는 기제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공식 표명 후 그래미를 주관하는 레코딩 아카데미의 하비 메이슨 주니어 최고경영자(CEO)는 공식 SNS를 통해 해명에 나섰다.
그는 “이 부문은 아시아에서 나오는 팝 음악의 깊이와 다양성, 그리고 놀라운 성장을 기념하기 위해 신설된 것이다. 중요한 아티스트들에게 별도의 조명을 비추기 위한 것”이라며 “부문이 늘어난다는 것은 더 많은 아티스트의 작품이 인정받는다. 누군가를 구분하거나 분리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1만 5천 명의 그래미 투표 회원들이 인정하는 아티스트의 범위를 더욱 넓히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장르 부문 출품 시 본상 경쟁이 불가능하다는 추측에 대해서도 “아시안 팝, 재즈, 컨트리와 같은 장르 부문에 음악을 출품한다고 해서 일반 부문 출품이나 심사 대상에서 제외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