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에 잠긴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 (서울=연합뉴스)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3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현안 관련 청문회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2026.7.30 [국회사진기자단] photo@yna.co.kr/2026-07-30 13:34:27/ 연합뉴스 실속이 없었다. 30일 열린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청문회가 허탕만 치고 끝날 분위기다.
이번 청문회는 축구 대표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원인, 축구협회 운영 전반의 문제점을 살펴보기 위해 마련됐다.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을 비롯해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 이용수 부회장, 김승희 전무이사 등이 출석한 만큼, 사실관계와 문제점을 명확히 짚고 실효성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좋은 기회였다.
일각에서는 또 한 번 청문회가 ‘쇼’로 끝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는데, 오전 10시부터 오후 한 차례 정회될 때까지는 적어도 그럴싸한 질의가 없었다. 증인들에게 호통치는 장면만 주를 이뤘다.
청문회에 참석한 의원들은 질문 아닌 질문을 쏟아내고 “예, 아니요로만 답하세요”라며 증인들의 말문을 막았다. 예와 아니요로만 답을 할 수 없는 화두를 던지고선 대답하려 하면 곧장 말을 가로챘다. 애초 답을 들을 생각은 없었고, 그저 호통치고 망신 주기 위해 청문회를 열었다는 인상만 남겼다.
2년 전인 2024년 9월 정몽규 전 회장과 홍명보 전 감독이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나섰을 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국회 문체위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청문회 (서울=연합뉴스) 3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정해성 전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 등이 출석한 가운데 대한축구협회 현안 관련 청문회가 열리고 있다. 2026.7.30 [국회사진기자단] photo@yna.co.kr/2026-07-30 11:44:24/ 연합뉴스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북중미 월드컵 남아프리카공화국전에서 이강인이 김진규 코치와 대화하는 쇼츠 영상을 자료로 내세우며 “이강인 선수가 당시 손흥민을 출전시켜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출전시켜야 한다고 말한 다른 선수는 누구냐”라고 말했다. 김 코치는 곧장 “조규성이었다”고 짚었다. 당시 손흥민은 이미 교체로 투입돼 피치에 있었던 때였다.
가장 기본적인 자료 준비부터 잘못됐다는 뜻이다.
이후 최민희 위원은 김진규 코치와 말을 이어가다가 “그러면 왜 졌냐. 왜 졸전을 벌이고 졌냐”며 다그치는 데 그쳤다. 사실상 소득 없는 신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