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왼쪽). AP=연합뉴스 글러브에서 이물질이 발견된 고우석(28)이 결국 10경기 출장 정지 징계받았다.
미국 미네소타 지역 언론 '미네소타 스타-트리뷴'은 27일(한국시간) '고우석이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이물질 사용 규정 위반으로 1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라고 보도했다. 이번 징계는 26일부터 소급 적용 예정이다. 퇴장 당시 억울한 모습을 보였던 고우석이 해당 징계에 항소할 지 여부는 아직 전해지지 않고 있다. 고우석. AP=연합뉴스 미네소타 산하 트리플A 세인트폴 세인츠에서 뛰고 있는 고우석은 지난 25일 콜럼버스 클리퍼스(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산하)와 트리플A 경기에 팀이 2-3으로 뒤진 7회 초 세 번째 투수로 등판했지만 공을 하나도 던지지 못하고 퇴장당했다.
고우석이 마운드에 오를 당시 심판이 글러브 검사에서 이물질을 발견했다. 정밀 검사를 위해 글러브를 수거해갔고, 이틀만인 27일 10경기 출장 정지가 확정됐다.
MLB 사무국은 2021년 6월부터 투수의 이물질 검사를 대폭 강화했다.
MLB 공식 야구 규칙(Official Baseball Rules) 3.01에는 '어떤 선수도 흙, 송진, 파라핀, 감초, 사포, 연마지 또는 기타 이물질로 공을 문질러 고의로 공을 변색시키거나 손상시켜서는 안 된다'고 명시돼 있다. 6.02(c)는 투수가 이물질을 묻힌 공으로 투구하거나 신체 또는 장비에 이물질을 부착·소지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조항이다. 규정 위반 시 해당 선수는 즉시 퇴장 조처되며, 10경기 출전 정지 처분받을 수 있다. 결국 고우석은 1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피하지 못했다. 고우석. AP=연합뉴스 빅리그 재진을 노리는 고우석에게는 큰 악재다. 미국 무대 진출 3년 차를 맞은 고우석은 이달 초 꿈에 그리던 빅리그 마운드에 섰지만, 4경기에서 승패 없이 1홀드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하고 마이너리그 강등을 통보받았다. 지난 25일 경기는 미네소타 이적 후 트리플A 첫 등판이었다.
도전까지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MLB 재진입을 위해 전력투구가 필요한 순간, 이번 징계로 잠시 마운드에 설 수 없게 됐다. 경기 감각 저하가 우려된다. 이물질 부정 사용 의혹을 떨쳐내는 것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