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응원 도중 벌어진 유명 소셜미디어(SNS) 인플루언서 아이쇼스피드의 인종차별 피해 의혹에 대해 국제축구연맹(FIFA)이 공식 조사에 나섰다.
FIFA는 지난 4일(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의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카보베르데의 32강전(아르헨티나 3-2 승) 도중 발생한 인종차별 사건을 인지하고 즉각적인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당사자는 아이쇼스피드(본명 대런 제이슨 왓킨스 주니어)로, 유튜브 구독자 5700만명을 보유한 인플루언서다. 틱톡 팔로워 5300만명까지 포함하면 1억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세계적인 인플루언서다. 축구팬이기도 한 그는 손흥민의 '7번' 유니폼을 입고 영상을 찍으며 한국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
아이쇼스피드는 월드컵 기간 내내 특정 팀의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방문해 응원을 이어간 바 있다. 사건이 발생한 경기에선 카보베르데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에 등장, 실시간 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아이쇼스피드는 관중석에서 아르헨티나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무리와 언쟁을 벌였다. 아이쇼스피드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영상에서 이들은 아이쇼스피드를 향해 가운뎃손가락을 들어 올리고 "집으로 돌아가라"며 조롱 섞인 야유를 보냈다. 이 과정에서 흑인을 비하하는 인종차별적 발언이 섞여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달에는 한국의 인플루언서 이노냥(본명 윤수진)이 한국과 체코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뒷자리에 앉은 멕시코 남성으로부터 인종차별 행위인 '눈 찢기 제스처'를 당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또 지난 5일엔 한 파라과이 정치인이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의 출신과 학력을 비하하고 조롱하는 인종차별적 글을 올려 구설수에 올랐다.
월드컵 무대에서 인종차별 논란이 계속되자, FIFA는 성명을 통해 "FIFA 월드컵은 화합과 다양성, 존중의 축제"라며 "사람과 문화, 전 세계 공동체를 하나로 모으는 이러한 가치를 훼손하는 어떠한 행동도 우리 경기장에서는 환영받지 못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