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ENA 월화드라마 ‘닥터 섬보이’ 종영 인터뷰에서 신예은은 “이 작품은 우리의 인생을 닮은 드라마”라며 작품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닥터 섬보이’는 모두가 기피하는 악명 높은 섬 ‘편동도’에 입도한 공중보건의사 도지의(이재욱)와 비밀 가득한 간호사 육하리(신예은)가 펼치는 메디컬 휴먼 로맨스다.
자극적인 권력 다툼이 주를 이루던 기존 메디컬 드라마와 달리, 외딴섬을 배경으로 인물들의 내면의 상처를 따뜻하게 보듬는 서사로 호평받았다. 이를 증명하듯 방송 3회 만에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 시청률 5%를 돌파하며 웰메이드 드라마로 자리 잡았다.
극중 신예은이 연기한 육하리는 낙후된 섬마을 보건지소에서도 기죽지 않고 씩씩하게 제 몫을 해내는 인물이다. 신예은은 특유의 밝고 사랑스러운 에너지로 캐릭터를 완성하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남녀 주인공의 로맨스에 불을 지핀 도지의와의 키스신은 방송 직후 SNS와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궜다. 지의의 귀여운 투정을 참지 못하던 하리가 기습 키스를 하더니, 급기야 입술까지 살짝 깨무는 장면은 육하리의 엉뚱하면서도 거침없는 매력을 극대화했다. 계산된 연출처럼 보였던 이 명장면은 사실 신예은의 귀여운 오해에서 탄생한 즉흥적인 신이었다.
이에 대해 신예은은 “대본에 ‘입술을 문다’고 적혀 있어서 정말로 과감하게 입술을 물어야 하는 줄 알았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나중에 알고 보니 현장 용어로 '입술을 살짝 다문다'는 뜻이었다”고 고백했다. 잘못 이해한 채 연기를 이어갔지만, 현장 반응은 뜨거웠다.
신예은은 “감독님과 스태프분들이 현장에서 ‘오히려 진짜로 입술을 살짝 깨문 버전이 하리답고 훨씬 살겠다’고 하셔서 그대로 가게 됐다. 결과적으로는 하리의 엉뚱하고 거침없는 성격을 가장 잘 보여주는 신이 된 것 같아 만족스럽다”며 비하인드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