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평가전 한국 대표팀과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와의 경기. 7회말 한국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2026.3.2 [연합뉴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개 대회 연속 1라운드 탈락 기로에 선 한국 야구대표팀을 구원하기 위해 베테랑 왼손 류현진(39·한화 이글스)이 마운드에 오른다. 벼랑 끝에 몰린 대만 야구대표팀은 오른손 파이어볼러 구린루이양(26·니혼햄 파이터스)을 내세운다.
류지현 감독은 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조별리그 한일전을 6-8로 패한 뒤 8일 대만전 선발 투수로 류현진을 예고했다. 지난 5일 체코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를 11-4로 승리한 한국은 일본전 패배로 1승 1패를 기록했다. 잔여 대만·호주전을 모두 승리해야 각 조 최소 2위까지 주어지는 2라운드(8강) 진출 티켓을 확보할 전망. 만약 대만전을 패한다면 호주전 결과까지 지켜봐야 하지만 산술적으로 쉽지 않다. 한국은 2009 WBC 준우승 이후 2013, 2017, 2023년까지 3회 연속 WBC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개막을 하루 앞둔 4일 일본 도쿄돔에서 한국 대표팀 류현진과 데인 더닝이 훈련하고 있다. 2026.3.4 [연합뉴스]
대만전 중책은 류현진에게 맡겨졌다. KBO리그 대표 선발 투수인 류현진은 애초 일본전 선발 등판이 유력하게 점쳐졌다. 워낙 중요한 경기인 만큼 가장 현실적인 카드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지만, 류지현 감독은 '일본전 고영표·대만전 류현진'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정리했다.
지난 6일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호주에 0-3으로 패한 대만은 이튿날 열린 일본전에서도 0-13으로 크게 졌다. 7회 콜드게임 패배로 분위기가 급격히 가라앉았지만, 7일 체코전에서 14-0,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두며 반전에 성공했다. 경계 대상 1호는 선발 구린루이양이다. 일본 프로야구(NPB) 니혼햄에서 활약 중인 루린루이양은 150㎞/h 강속구투수로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AG) 한국전 등판 경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