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류지현호, 결국 방망이가 터져야 미국 간다 [WBC 이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2라운드) 진출을 1차 목표로 내건 '류지현 호'는 결국 방망이에 기대를 걸고 있다. 5일 체코전을 시작으로 C조 1라운드 일정에 돌입하는 한국은 이번 대회를 통해 명예 회복을 노린다. 최근 3개 대회 연속 1라운드에서 탈락했던 부진에서 벗어나 한국 야구의 부활을 알리려고 한다. 한국 마운드는 '원투 펀치' 문동주(한화 이글스)와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그리고 '마무리 1순위' 라일리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크게 약화했다. 에이스 곽빈(두산 베어스)도 평가전에서 손톱 부상으로 인해 부진했다.불펜 상황도 썩 좋지 않다. 지난 3일 오릭스 버팔로스와 평가전에선 송승기(LG 트윈스)-고우석(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산하 마이너 팀)-김영규(NC 다이노스)-조병현(SSG 랜더스)-유영찬(LG)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랐다. 이들은 4와 3분의 2이닝을 이어 던지며 안타 5개, 4사구 9개를 남발한 끝에 5실점 했다. 2일 한신 타이거스전에서도 류현진(한화)과 노경은(SSG)을 제외하면 안정감이 떨어져 보였다. WBC는 투구 수 제한 탓에 불펜 투수의 역할이 특히 중요하다. 평가전 상대보다 강한 일본·대만을 상대하면 마운드 약점이 더 도드라질 수 있다. 한국 대표팀이 믿는 건 화끈한 타격이다. 대표팀은 일본 오키나와에서 국내 팀과 치른 총 5차례 평가전에서 팀 타율 0.361 팀 OPS(출루율+장타율) 1.008을 기록했다. 지난 2일 한신전에서는 지난해 일본 프로야구(NPB) 센트럴리그 평균자책점 1위의 사이키 히로토를 상대로 1회부터 집중력 있는 타격을 자랑했다. 3일 오릭스전에는 홈런 3개를 포함해 장단 10안타를 터뜨렸다. 평가전에서 김도영(KIA 타이거즈)은 3경기 연속 홈런으로 존재감을 폭발시켰다. 안현민(KT 위즈) 역시 일본 프로팀을 상대로 홈런과 2루타를 펑펑 쳐내며 '사무라이 킬러'의 면모를 입증했다. 현역 빅리거인 한국계 선수 셰이 위트컴(휴스턴 애스트로스)도 홈런포를 터트리며 타격감을 올린 상태다. 주장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 주축 타자들의 컨디션이 좋다.이형석 기자 2026.03.05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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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IT 컨설턴트 된 줄"…영국 WBC 주장 프로필 공개→팬들 '화들짝' 왜? [WBC]

2026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가 5일 공식 개막하는 가운데, WBC 사무국이 각국 대표팀의 대표 선수로 구성된 프로필 사진을 공식 SNS(소셜 미디어)에 게재했다. 이 중에서 본선 1라운드 조별리그 B조에 속한 영국 야구대표팀 유니폼을 두고 팬들의 비판이 쏟아져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대회보다 유니폼 디자인이 나아진 거로 보이지만, 여전히 부족하다는 비판이다.영국 대표팀의 유니폼 모델로 나선 인물은 재즈 치좀 주니어(28·뉴욕 양키스)이다. 그는 영연방 국가인 바하마 출신 자격으로 영국 대표팀에 합류했다. 주장으로도 선임됐다. 치좀 주니어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 소속으로 2020년에 데뷔한 뒤 지난 시즌 양키스 소속으로 130경기에 나서 31홈런 31도루를 기록하는 등 화려한 경력을 쌓아가고 있다.화려한 경력과는 다르게, WBC 프로필 사진을 본 야구팬들은 깜짝 놀랐다. 격렬한 운동을 하는 선수 이미지와 달리, 다소 평범하고 선한 인상의 사진 때문이다. 그는 검은색 뿔테 안경을 쓴 채 어색한 웃음을 짓고 있다. SNS 댓글을 살펴보면, 팬들은 '치좀 주니어가 IT 컨설턴트로 전직한 거냐' '투자 방법을 문의하면 무엇이든 알려줄 거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유니폼에 대한 혹평도 이어졌다. 유니폼 자체가 매우 단순한 디자인으로, 영국 국가 이름(GREAT BRITAIN)만 고딕체로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 지난 대회 유니폼과 비교해 보면, 국가명을 키우고 빨간색 포인트를 추가했다. 미국 팟캐스트 프로그램 출연자인 댄 클라크는 "지난 대회보다는 훨씬 나아졌지만, 다른 나라 유니폼과 비교했을 때 격차는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SNS에는 날 선 반응이 이어졌다. 야구팬들은 '영국 유니폼=쓰레기' '이 유니폼들은 정말 형편없다. 초등학생이 만든 것처럼 보인다. 특히 영국이 압도적으로 최악이다' '영국 음식만큼이나 밋밋하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 대회에서 경기 도중 유니폼에서 팀명이 떨어지는 불상사까지 겪었던 영국이기에 이번에는 보다 개선되기를 기대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영국 대표팀은 멕시코, 미국, 이탈리아, 브라질과 차례로 본선 1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7일 멕시코와 미국 휴스턴의 다이킨 파크에서 첫 경기를 벌인다.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6.03.05 00:07
프로야구

'2006년 마쓰자카처럼' 개봉박두 MVP KIA 김도영, MLB 쇼케이스 열린다 [WBC 도쿄]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내야수 김도영(23·KIA 타이거즈)의 메이저리그(MLB) 쇼케이스가 열린다. 5일 개막하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향후 김도영의 빅리그 진출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무대가 될 전망이다.올해로 6회째를 맞는 WBC는 그동안 'MLB 등용문'으로 평가받아 왔다. 실제 역대 대회에서는 눈부신 활약을 발판 삼아 빅리그에 입성한 사례가 적지 않다. 2006년 초대 대회에서는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가 MLB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2009년 2회 대회에선 쿠바 출신 거포 요에니스 세스페데스가 존재감을 과시했고, 2013년 3회 대회에서도 같은 쿠바 출신 강타자 호세 아브레우가 대회 활약을 바탕으로 미국 무대를 밟았다. 특히 2009년 대회는 '빅리거의 산실'로 불릴 만했다. 미국 야구 매체 베이스볼아메리카(BA)가 선정한 WBC 유망주 톱10 가운데 상위 5명인 다르빗슈 유(일본) 아롤디스 채프먼(쿠바) 이와쿠마 히사시·다나카 마사히로(이상 일본) 류현진(한국)이 모두 MLB 무대를 밟았다. WBC가 곧 MLB 스카우트들의 레이더망이라는 사실을 보여준 상징적인 사례다. 그런 면에서 김도영을 향한 관심이 뜨거울 수밖에 없다. 김도영은 2024시즌 타율 0.347(189안타) 38홈런 40도루 143득점 109타점을 기록하며 KBO리그 정규시즌 MVP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역대 최연소·최소 경기 30홈런-30도루를 달성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폭발적인 장타력과 주루 능력을 동시에 증명했다는 점에서 '역대급 임팩트'라는 평가가 뒤따랐다. 지난 시즌 반복된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시간이 길었지만, 현재는 컨디션을 회복한 상태. 이번 WBC 무대를 목표로 차근차근 준비를 이어왔다. MLB 기록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은 현재 김도영을 국제 유망주 야수 부문 1위로 평가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이번 대회 주목할 선수 12명을 선정하며 김도영을 세 번째로 언급하기도 했다. 2022년 데뷔한 김도영은 1군 등록일수 8년을 채우면 자유계약선수(FA), 7년이면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해외 진출을 노릴 수 있다. 국제대회 출전에 따른 등록일수 보상이 더해질 경우, 빅리그 도전 시점은 예상보다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김도영은 "WBC는 큰 목표"라고 공공연히 밝혀왔다. 국내 무대에서는 이미 MVP로 정점을 찍은 그에게 WBC라는 또 다른 시험대가 막을 올린다.도쿄(일본)=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6.03.05 00:01
프로야구

도쿄돔 상승기류? 존스-박해민-이정후, 외야 트리오 '그물망 수비' 기대 [WBC 포커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이 탄탄한 외야진 수비력을 구축했다. '야구장' 변수를 최소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6 WBC C조에 속한 한국은 5일부터 일본 도쿄돔에서 조별예선을 치른다. 국제 대회를 치르는 만큼 변수가 많다. 투수들은 익숙하지 않은 대회 공인구(롤링스)를 써야하고, KBO리그에 도입된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이 아닌 '사람' 심판의 공 판정을 받아야 한다. 야수들은 도쿄돔 수비에 적응해야 한다. 경기 경험이 있는 선수들에게도 매번 낯선 느낌을 주는 야구장이다. 도쿄돔은 '타자 친화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장타가 많이 나온다는 의미다. '공기부양식' 돔구장인 도쿄돔은 특수 유리 섬유 소재로 만들어진 지붕을 부풀리기 위해 36대의 가압 송풍 팬을 가동해 상승기류가 발생한다. 2023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참가하며 도쿄돔에서 훈련한 외야수 최지훈(SSG 랜더스)는 "뜬공이 잘 안 떨어지는 것 같다"라고 했다. 비거리만 길어지는 게 아니라 체공 시간도 다른 야구장과 다르게 느껴진 것이다. 외야 펜스는 국내 야구장에 비해 딱딱한 편이다. 공이 펜스에 맞고 나올 때 커버하기 까다롭다. 내·외야 지면도 딱딱한 편이다. 선수 시절 도쿄돔에서 수차례 호수비를 보여준 이진영 대표팀 코치는 'K-베이스볼 시리즈'를 치르기 위해 지난해 11월, 선수들에게 다이빙캐치를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실책 하나가 경기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치는 단기전. 한국 대표팀 외야진은 공격뿐 아니라 수비력도 탄탄하다. 지난 2·3일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즈·오릭스 버팔로스전 선발 라인업을 봤을 때, 한국 대표팀 외야진은 이정후(우익수) 박해민(중견수) 저마이 존스(좌익수)가 맡을 전망이다. 박해민은 KBO리그에서 가장 수비력이 좋은 외야수다. 한 박자 빠른 판단과 빠른 발, 남다른 집중력으로 도저히 잡을 수 없을 것 같은 타구도 처리한다. 좌우 커버 범위도 매우 넓다. 지난 시즌(2025)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중견수를 맡았던 이정후는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는 우익수로 변신했다. 대표팀 합류 전 치른 시범경기에서 2경기 연속 보살을 기록하며 강견을 보여줬다. 존스도 2일 한신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회 말 상대 타자 오노데라 단이 친 장타성 타구를 끝까지 쫓아 다이빙캐치를 시도했다. 공이 글러브 끝에 맞아 포구에 실패했지만, 놀라운 운동 능력을 증명했다. 야수진 선발 라인업 구축 핵심은 공·수 밸런스다. 이정후와 존스는 이미 공격력을 증명했고, 박해민도 중요한 경기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세 선수는 구축할 '그물망' 수비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6.03.05 00:01
프로야구

대만 MVP 에이스 호주전 등판, 한국전은 157㎞ 파이어볼러 아니면 또 린위민? [WBC 이슈]

대만이 에이스를 1차전 호주전에 투입한다. 대만 쩡하오쥐 감독은 4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공식 기자회견에서 5일 호주와 1차전 선발 투수로 오른손 투수 쉬뤄시를 예고했다.쉬뤄시는 지난해 12월 일본 프로야구(NPB)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계약한 대만 대표팀의 에이스다. 2023년 대만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뽑혔고 2024년과 2025년 대만 프로야구 올스타에 선정됐다.'디펜딩 챔피언' 일본이 가장 강력한 전력을 갖춘 가운데, 한국과 대만은 8강 진출 티켓을 놓고 다툴 것으로 점쳐진다. 이런 분위기서 대만이 에이스를 첫 경기 호주전에 투입하는 것은 1차전의 중요성을 고려한 결정이다. 대만은 앞서 5번 출전한 이 대회에서 한 차례 2라운드에 진출했다. 유일하게 1차전을 이긴 2013년이었다. 당시 대만은 호주와 1차전에 에이스 왕젠민을 내세워 4-1로 승리, 한국을 따돌리고 네덜란드와 함께 8강에 올랐다. 이번에도 1차전을 잡고 6일 일본전, 8일 한국전에 전략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대만 언론은 한국전에 오른손 투수 구린루이양(26·니혼햄 파이터스) 또는 왼손 투수 린위민(23·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최고 157㎞ 강속구를 자랑하는 구린루이양은 2024년 대만 프로야구 정규시즌 MVP 출신이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한국전에 등판해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니혼햄에 입단, 정규시즌 7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3.62를 기록했다.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는 일본을 상대로 6과 3분의 2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다. 린위민은 국제무대에서 한국 선수들에게 익숙하다. 2022 항저우 AG에서 한국을 상대로 예선 6이닝 무실점, 결승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2024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한국을 상대로 표적 등판해 4와 3분의 2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애리조나 산하 트리플A 소속으로 23경기에 선발 등판해 5승 7패 평균자책점 6.64로 부진했다. 이형석 기자 2026.03.04 18:32
프로야구

"마음 같아서는 다 얘기하고 싶은데" 운명의 한일전 선발, 류현진? 더닝? 송승기? [WBC 도쿄]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운명의 한일전 선발 투수는 누구일까.5일 체코전을 시작으로 2026 WBC 조별리그 일정을 시작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오는 7일 숙적 일본을 상대한다. 디펜딩 챔피언 자격인 일본은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 등 투타를 아우르는 빅리거들이 총출동했고, 일본 프로야구(NPB)를 대표하는 스타들도 대부분 합류해 역대급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객관적인 전력 면에서 일본이 한 수 위라는 분석이 나온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본전에 누가 선발 투수로 나설지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지고 있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체코전 이후 하루 휴식을 취한 뒤 일본, 대만, 호주와 연이어 경기를 치러야 한다. 닷새 동안 4경기를 소화하는 강행군이어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할 수 있다. 조별리그에서 2위까지 2라운드(8강) 진출 티켓이 주어지기 때문에, 조 1위 확보에 사활을 걸 이유는 크지 않다. 현장에서는 "일본전에 모든 자원을 쏟기보다는 대만과 호주전에 주력하는 전략이 현실적"이라는 냉정한 평가도 나오고 있다. 한때 일본전 선발 등판이 유력했던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대만전을 준비할 것이라는 추측도 제기되는 상황. 대안으로 송승기(LG 트윈스) 한국계 빅리거 데인 더닝(시애틀 매리너스) 등이 다양하게 거론된다. 4일 WBC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류지현 야구대표팀 감독은 "마음 같아서는 (선발 로테이션 순서를) 다 얘기하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는 점을 이해해달라"고 말을 아꼈다. 체코전 선발 투수는 소형준이 일단 나설 예정. 류 감독은 "뒤에 나오는 투수는 상황에 맞춰서 결정해야 할 거 같다"며 "6일 하루의 휴식이 있다. 그러면 그 뒤(체코전 등을 마치면)에 투수 운영을 하는 데 있어서 조금 더 계획이 나올 거 같다"고 전했다.도쿄(일본)=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6.03.04 17:49
프로야구

'같은 피' 한글 문신 새기고 'KOREA' 희망투, 더닝 "어머니의 가족을 대표해서" [WBC 스타]

"어머니의 가족을 대표하는 느낌. 진심으로 영광이다."한국계 투수 데인 더닝(32·시애틀 매리너스 트리플 A)이 '한국(KOREA)'을 가슴에 품고 역투를 펼친 소감을 전했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대표팀 더닝은 지난 3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했다.경기 후 류지현 대표팀 감독은 "더닝은 한국 대표팀에 대한 진정성이 뛰어나고, 야구 내적 능력도 훌륭한 선수"라며 "앞으로의 활약이 더 기대된다"고 굳건한 신뢰를 보냈다.WBC는 대회 규정상 선수가 부모 중 하나의 혈통을 따라 출전국을 선택할 수 있다. 한국인 어머니(미수 더닝·한국명 정미수)를 둔 더닝은 한국 대표팀에 선발돼 'KOREA'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었다. 더닝에게 이번 대회는 국제 이벤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그는 10대 시절 자신의 왼팔 안쪽에 '같은 피'라는 한글 문신을 새길 정도로 한국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가졌다. 2023년 WBC에서도 태극마크를 향한 의지를 불태웠으나, 부상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끝내 한국 대표팀에 합류한 그는 "이 팀의 일원이 돼 매우 영광스럽다. 어머니와 외가 식구들을 대표할 수 있다는 건 정말 놀라운 영광이자 특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한국 대표팀에서 뛰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 무척 숙연해지는 기분이다. 어머니의 가족을 대표하는 느낌"이라며 자부심을 거듭 드러냈다.이번 대회는 더닝의 야구 인생에도 중요한 분수령이다. 현재 마이너리거 신분인 그에게,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WBC는 자신의 실력을 알릴 쇼케이스다. 구속이 압도적으로 빠르지 않지만, 예리한 싱커를 비롯한 다양한 변화구와 노련한 마운드 운영 능력은 경쟁력이 충분하다. '류지현 호' 입장에서도 더닝의 합류는 천군만마다. 한국 대표팀은 주축 투수들의 연이은 부상 낙마로 선발진 구성에 애를 먹고 있다. 여기에 곽빈(두산 베어스)마저 첫 평가전(한신 타이거스전)에서 부진하면서 우려가 커졌다. 이런 가운데 더닝이 완벽한 호투로 마운드의 중심을 잡아주면서, 대표팀은 한숨을 돌리게 됐다.윤승재 기자 2026.03.04 17:46
메이저리그

"잃을 게 없는 체코" 100마일 투수부터 빅리거까지, 쉽게 보면 큰코다친다 [WBC 도쿄]

한국 야구대표팀이 이른바 '도깨비 팀'으로 불리는 체코를 상대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 첫 일정을 시작한다.체코는 2016 WBC에서 한국이 반드시 넘어야 할 첫 관문이다. 조별리그 2위까지 주어지는 8강행 티켓을 따내기 위해서는 최소 3승 이상이 필요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만큼, 첫 경기 결과가 향후 행보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체코의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랭킹은 15위. 일본(1위) 대만(2위) 한국(4위) 호주(11위)가 포진한 조별리그 C조 최약체다. 그러나 한국은 과거 대회에서 WBSC 랭킹이 더 낮은 이스라엘과 호주를 상대로 고전하며 조별리그 탈락한 경험이 있어, 체코전 역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한국은 2023년 대회에서 체코를 7-3으로 꺾었다. 당시 체코 선수 중 일부는 소방관, 교수 등 이른바 '투잡' 뛰는 사연이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유럽의 야구 변방으로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 주목받았는데 이번엔 다르다. 경계해야 할 선수는 한국전 선발 투수로 예고된 다니엘 파디삭(26) 외야수 마렉 슐럽(27) 유틸리티 플레이어 테린 바브라(29) 등이 꼽힌다. 체격(키 1m96㎝·몸무게 103㎏)이 탄탄한 파디삭은 지난 시즌 일본 프로야구(NPB) 2군 소속 오이식스 니가타 알비렉스 베이스볼 클럽에서 뛰었다. 부상으로 단 2경기 등판에 그쳤으나 기량은 만만치 않다. 메이저리그(MLB) 전문가 송재우 티빙 해설위원은 "투구 영상을 찾아본 적이 있는데 최고 100마일(160.9㎞/h)을 기록한 적이 있더라. 컨트롤에 약점이 있지만, 체코에서 이런 강속구 투수가 나올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고 평가했다.슐럽은 NPB에 진출한 최초의 체코 선수로, 포수 마틴 체르벤카와 함께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으로 꼽힌다. 여기에 체코계 현역 빅리거 바브라가 힘을 보탠다. 슐럽은 "도쿄 조별리그에서 최하위를 벗어나는 게 목표"라며 "한 경기 한 경기 싸워서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송재우 위원은 "(전력상) 체코는 잃을 게 없다"고 경계했다.도쿄(일본)=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6.03.04 17:05
메이저리그

'야구 변방' 평가 거부하는 이스라엘·이탈리아...마이애미·컵스 잡고 파란 예고 [WBC]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대표팀에 일격을 가했던 이스라엘이 2026년 대회에서도 파란을 예고했다. 이스라엘 WBC 대표팀은 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쉐보레 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팀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1-0으로 신승을 거뒀다. WBC 공식 평가전을 치른 이스라엘은 투수진의 '짠물' 투구를 앞세워 공격력만큼은 30개 MLB 구단 중위권인 마이애미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이스라엘은 MLB 57경기 등판 이력이 있는 로버트 스톡이 3회까지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이후 투수 6명이 차례로 1이닝 1점도 주지 않고 막아냈다. 타선은 4회 초 선두 타자 콜 캐릭이 투수 캘빈 포처를 상대로 선두 타자 좌전 안타를 친 뒤 도루까지 성공하며 기회를 열었다. 이어진 상황에서 MLB에서 203경기에 출전한 포수 개럿 스터브가 3루타를 치며 선취점을 냈다. 이후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냈다. 캐릭은 콜로라도 로키스 유망주 3위에 올라 있는 선수다. 2025시즌 더블A에서 도루 46개를 기록할 만큼 발이 빠른 선수다. 이날 이스라엘의 결승 득점도 그의 발에서 나왔다. 마이애미는 2025 MLB 정규시즌에서 79승 83패를 기록하며 지구 3위에 올랐다. 오랜 시간 리빌딩 체제를 유지했고, 비로소 윈-나우 모드로 진입했다는 평가다. 지난 시즌 팀 OPS(출루율과 장타율 합계) 0.707를 기록하며 이 부문 17위에 오른 바 있다. 마이애미는 이날 이스라엘전도 거의 베스트 라인업을 구축했다. MLB닷컴 뎁스 차트 최상단 또는 두번째에 자리한 크리스토퍼 모렐(1루수) 재비어 에드워즈(2루수) 크리핀 코닌(우익수) 에리베르토 에르난데스(좌익수)가 출전했다. 4회 실점을 내준 포처는 지난 시즌(2025) 세이브 상황에 20번 나선 마무리 투수급 투수였다. 마이애미가 약한 게 아니다. 이스라엘 전력이 탄탄하다. 2017년부터 WBC에 3연속 출전하고 있지만 항상 저평가 받고 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2017년 대회에서 한국·네덜란드·대만을 모두 잡고 파란을 일으켰다. 2023년 대회는 베네수엘라·푸에르토리코·도미니카공화국이 속한 '죽음의 조'에서 니카라과에 1승을 챙기는 데 그쳤지만, 올해 대회는 한 번 씩 이겼던 네덜란드·니카라과와 한 조여서 토너먼트 진출을 노려볼 만하다. 이스라엘뿐 아니라 여전히 야구 '변방'으로 오해받고 있는 이탈리아도 이날 시카고 컵스와의 평가전에서 9-4로 승리하며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여줬다. 안타 8개로 9점을 낸 타선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이탈리아는 2023년 대회에서도 쿠바·네덜란드·파나마·대만이 있었던 A조에서 2승 2패로 2위에 오르며 8강전에 올랐다. 당시 이긴 상대가 더 높은 전력으로 평가받았던 네덜란드와 쿠바였다. 이탈리아는 이 대회 우승을 거두는 일본과의 8강전에서도 5회 초까지 2-4, 2점 차 승부를 펼쳤다. 컵스가 2025시즌 MLB에서 지구(내셔널리그 중부) 2위(92승 70패) 오른 팀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현재 이탈리아 전력이 만만치 않다는 걸 가늠할 수 있다. 이날 이탈리아 타선에서 MLB 경력이 많은 비니 파스콴티노(캔자스시티 로열스)와 존 버티는 무안타에 그쳤다. 이런 상황에서도 컵스를 꺾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6.03.04 16:58
메이저리그

마차도→소토→타티스 주니어가 구축한 질식 타선...미국에 밀리지 않는 DOM [WBC]

미국·일본 2강 체제 전망을 비웃는 도미니카공화국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개막을 앞두고 치른 평가전에서 '우승 후보' 면모를 드러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4일(한국시간) 도미니카공화국 산토도밍고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평가전에서 12-4로 승리했다. 조별리그 D조(이스라엘·네덜란드·니카과라·베네수엘라)에 속해 있는 도미니카공화국은 미국에 버금갈 만큼 화려한 야수진을 구축하고 있는 팀이다. 이날 2025시즌 MLB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2위에 오른 디트로이트를 박살했다. 디트로이트가 100% 전력을 구축하지 않았지만, 이 점을 고려해도 뜨거운 공격력이었다. 2회까지 3점을 도미니카공화국은 2회 말, 매니 마차도가 볼넷, 주니오르 카미네로가 안타, 훌리오 로드리게스가 볼넷을 얻어내 만든 기회에서 오스틴 웰스가 적시타, 헤랄도 퍼모도가 땅볼 타점을 기록하며 2점을 추격한 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볼넷으로 출루해 다시 만든 기회에서 케텔 마르테가 희생플라이를 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회 동점을 만든 주역 모두 각 팀 간판타자다. 마차도는 MLB 대표 3루수다. 카미네로는 뉴욕 양키스 소속 '5툴 플레이어', 로드리게스는 시애틀 매니너스 리더다. 타티스 주니어는 마차도와 함께 샌디에이고를 이끌고 있는 선수다. 마르테는 MLB 대표 '공격형 2루수'다. 도미니카공화국 진가는 4회 초 다시 1점 내준 뒤 이어진 공격에서 발휘됐다. 선두 타자 퍼모도가 안타, 타티스 주니어가 2루타를 치며 바로 동점을 만들었고, 1사 뒤 2025시즌을 앞두고 뉴욕 메츠와 역대 최고액(15년 7억6500만 달러) 선수 후안 소토가 역전 투런포를 쳤다. 이후 마차도와 카미네로까지 추가 솔로홈런을 치며 8-4까지 앞섰다. 도미니카공화국은 5회 공격에서 타티스 주니어와 소토, 카를로스 산타나가 각각 1타점 적시타를 추가하며 승부를 끝냈다. 최종 스코어는 12-4. 도미니카 공화국은 한국 대표팀이 마지막으로 토너먼트에 진출했던 2013년 대회 우승 팀이다. 야수진 구성 이름값·몸값을 고려하면 미국에 밀리지 않는 팀이다. 이날 D조 다른 1위 후보로 평가받는 베네수엘라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1-3으로 졌다. 8강전이 열리는 마이애미에서 조별예선까지 치르는 도미니카공화국. 이 대회에서 다른 도시로 떠날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6.03.04 16:03
메이저리그

선발 라인업 9명 홈런=298개...우승 노리는 미국, SF 상대 막강 화력 발산 [WBC]

메이저리그(MLB) 슈퍼스타들이 즐비한 미국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개막을 앞두고 치른 평가전에서 막강한 화력을 뿜어냈다. 미국은 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평가전에서 15-1 대승을 거뒀다. 에이스 로건 웹이 미국 대표팀에 차출되는 등 샌프란시스코가 베스트 전력을 낸 건 아니지만, 압도적인 전력 차이를 보여줬다. 미국은 바비 윗 주니어-브라이스 하퍼-애런 저지-카일 슈와버-알렉스 브레그먼-칼 롤리-로만 앤서니-바이런 벅스턴-브라이스 투랑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그야말로 MLB 올스타급 선수들이다. 바비 윗 주니어는 유격수로 30홈런-30도루를 기록한 선수다. 하퍼·저지·슈와버는 리그 대표 거포. 브레그먼은 올겨울 스토브리그에서 5년 1억7500만 달러(2555억원)에 시카고 컵스와 계약한 선수. 롤리는 2025시즌 역대 최초로 포수 60홈런을 기록했고, 앤서니는 보스턴 레드삭스의 현재이자 미래다. 벅스턴은 미네소타 트윈스 간판선수, 투랑은 2025시즌 내셔널리그 최고 승률 팀 밀워키 브루어스의 주전 2루수다. 미국 대표팀은 장단 19안타를 몰아쳤다. 윗 주니어와 하퍼, 저지 1~3번 타자는 모두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브레그먼과 앤서니는 홈런을 쳤다. MLB급 투수 아드리안 하우저를 상대로 2점, 빅리그 경력이 있는 블레이드 티드웰과 맷 게이지를 상대로 각각 5점을 냈다. 이날 미국 대표팀 선발 라인업 타자 9명이 2025시즌 기록한 홈런을 합치면 총 298개다. 내셔널리그 홈런왕 슈와버, 아메리칸리그 홈런왕 롤리, '약물 시대' 이후 최다 홈런(62개) 저지가 있다. 미국은 2023년 대회에서 결승전에 올랐지만, 일본에 2-3으로 패하며 '야구 종주국'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이번 대회에서 야수진 최강 전력을 구축했고, 투수진도 지난 시즌 사이영상 수상자 폴 스킨스(내셔널리그) 타릭 스쿠발(아메리칸리그)를 발탁하며 높이를 높였다. 미국은 MLB 콜로라도 로키스와 한 차례 더 평가전을 치른 뒤 오는 7일 브라질과 B조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6.03.0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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