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카공화국이 2026 WBC 첫 경기에서 승리했다. (AP Photo/Lynne Sladky)/2026-03-07 11:49:33/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우승 후보' 도미니카공화국이 남미 특유의 '흥 야구'를 보여주며 첫 경기 완승을 거뒀다.
도미니카공화국은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D조(베네수엘라·도미니카공화국·이스라엘·니카라과·네덜란드) 1차전 니카라과와의 경기에서 12-3으로 완승을 거뒀다. 대표팀 '1선발' 크리스토퍼 산체스가 2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강판당하는 등 초반에는 고전했지만, 경기 후반 메이저리그(MLB) 슈퍼스타들이 공격과 수비에서 자신의 레벨을 뽐내며 순식간에 승리를 굳혔다.
도미니카공화국은 MLB 명장 더스티 베이커 감독을 사령탑으로 선임해 이번 대회에 나선 니카라과에 고전했다. 하지만 홈런과 호수비로 경기 기운을 바꿨다. 대표팀 '캡틴' 매니 마차도가 3-3으로 맞선 6회 말 선두 타자 2루타를 쳤고, 2025시즌 성장세를 보여주며 홈런 45개를 친 주니어 카미네로가 투런홈런을 때려내며 균형을 깼다. 6회 무사 만루에서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희생플라이로 1점 더 지원한 도미니카공화국은 8회 말, 선두 타자 훌리오 로드리게스가 솔로포, 헤라드로 퍼모도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안타를 치며 이어진 기회에서 대타 오닐 크루스가 론디포 파크 우측 외야수 3층에 떨어지는 비거리 450피트(137m) 대형 아치를 그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후 블라디미르 게레로가 첫 적시타를 치고, 타순이 한 번 돌아 다시 나선 로드리게스까지 적시타를 치며 12-3으로 앞섰다.
8회 빅이닝에 앞서 3루수로 나선 마차도의 호수비가 도미니카공화국 선수들을 깨우기도 했다. 그는 8회 초 선두 타자 오마르 멘도사의 안타성 타구를 잡은 뒤 균형이 무너진 상태에서도 정확한 언더 스로로 1루 송구를 해내며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1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가 양 팔을 번쩍 들어 반겼다. 이어진 엠마누엘 트루지오의 타석에서도 아서 멘도사와 비슷한 타구가 나왔고, 마차도는 여지 없이 환상적이 포구와 송구로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남미 선수 특유의 흥이 더그아웃과 그라운드에 번졌다. 8회 말 크루스의 초대형 홈런이 나왔을 때는 거의 모든 선수가 홈으로 나와 합동 세리머니를 펼쳤다. '우승 후보' 도미니카공화국이 막강 화력과 수비력을 증명하며 2026 WBC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