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방송사 가운데 유일하게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 패럴림픽’ 중계에 나선 KBS가 개막식 생중계를 시작으로 10일간의 여정을 시작했다.
7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베로나 올림픽 아레나에서는 ‘2026 동계 패럴림픽’ 개막식이 성대하게 열렸다. KBS는 이재후 캐스터와 홍석만, 김권일 해설위원이 함께한 가운데 약 125분 동안 현장의 분위기와 감동을 생중계로 전달했다.
이번 동계 패럴림픽은 현지 시각 기준 3월 6일부터 15일까지 열리며,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 두 도시에서 분산 개최된다. 밀라노에서는 아이스하키, 테세로에서는 바이애슬론과 크로스컨트리, 코르티나에서는 알파인스키와 휠체어 컬링, 스노보드 경기가 펼쳐진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알파인스키,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 스노보드, 휠체어 컬링 등 5개 종목에 총 20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개막식에서는 15번째로 입장하며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첫 인사를 건넸다. 입장 장면에서는 ‘한강의 노벨문학상’, ‘페이커’, ‘BTS’가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키워드로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이번 대회에는 이란이 불참을 통보하면서 총 55개국 611명의 선수가 참가해 6개 종목, 79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한다. 또한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국가 자격 참가를 둘러싼 논란으로 각국 선수 대신 자원봉사자들이 국기를 들고 입장하는 방식이 채택됐다.
개막식은 생명의 시작을 상징하는 심장의 박동을 모티브로 막을 올렸다. 이후 장애인과 비장애인 예술가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공연을 펼치며 동계 패럴림픽 50년의 의미를 기념했다. 공연은 “우리가 함께할 때 세상은 새로운 공간을 만들고, 장애에 대한 정의 또한 확장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패럴림픽 정신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이어 조반니 말라고 밀라노-코르티나 2026 조직위원장과 앤드류 파슨스 국제패럴림픽위원회 위원장의 연설이 진행됐고,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이 공식 개막을 선언했다.
성화 점화 장면 역시 눈길을 끌었다. 성화봉 대신 ‘와이파이 장갑’을 활용해 사람의 손에서 손으로 이어지던 불꽃이 베로나에서 금빛으로 퍼지며 밀라노와 코르티나 두 도시를 향해 전달되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재후 캐스터는 “사람에서 사람으로 이어지는 성화는 평화를 상징한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세계 최초로 우주에 도달한 휠체어 사용자 항공우주공학자 미하엘라 벤트하우스가 등장해 선수들을 격려했다. 그는 “우리의 꿈은 각기 다르지만 그 본질은 같다”며 “우리는 장애가 아니라 성취와 잠재력으로 평가받길 원한다”고 말했다.
중계 말미에서 홍석만 해설위원은 “패럴림픽은 모든 선수의 꿈의 무대”라며 “선수들이 목표를 이루고 좋은 기억으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한편 이번 대회 독점 중계권을 가진 KBS는 개막식부터 폐막식까지 총 2780분에 달하는 편성과 다양한 콘텐츠로 동계 패럴림픽의 주요 순간들을 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