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외야수 오재원. [사진 한화 이글스]
국내 프로야구 KBO리그 한화 이글스의 신인 외야수 오재원(19)이 스프링캠프에서 연일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올 시즌 중견수·1번 타자로 정규리그를 시작할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그는 이 상황을 기회로 여기며 반드시 해당 자리를 쟁취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오재원의 잠재력을 눈여겨본 야구 국가대표 선수도 그에게 뜻깊은 선물을 전달했다.
오재원은 최근 구단 공식 SNS(소셜미디어)와 인터뷰에서 "(1번 타자로 출전하는 것과 관련해) 부담보다는 정말 기회라고 생각한다. (김경문 한화 감독이) 1번 타자로 내보내 주시는 만큼 나 또한 출루를 목적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며 "1번 타자는 출루를 많이 해야 다음 타선으로 (공격을) 연결해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출루를 목적으로 경기에 뛰고 있다"고 밝혔다.
오재원은 최근 연습 경기에서 계속해서 한화의 중견수·1번 타자로 출전하고 있다. 그는 24일 삼성 라이온즈와 벌인 연습 경기에서 1안타 포함 3출루를 했다. 1회 초 첫 타석부터 외국인 투수 맷 매닝을 상대로 볼넷을 얻은 뒤 과감한 주루로 도루에 성공했다. 그는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호주 야구대표팀과의 연습 경기에서도 호쾌한 타격과 수비를 연이어 선보였다.
구단이 애타게 찾던 중견수·1번 타자로 오재원이 적임자라는 평가다. 한화는 이용규(키움 히어로즈)가 이적한 뒤로 이렇다고 할 중견수·1번 타자를 찾지 못했다. '공격 첨병' 역할을 수행할 선수가 아쉬워 지난 시즌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NC 다이노스에 내주고 손아섭(한화)을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이어 한화는 1라운드 신인 지명권도 오재원에게 사용했다.
2007년생 우투좌타 외야수인 오재원은 유신고 재학 시절 고교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이었다. 그는 지난 시즌 30경기에 출전해 타율 0.438(105타수 46안타) 1홈런 14타점 38득점 OPS 1.195를 기록했다. 3루타 7개와 도루 32개를 기록할 만큼 빠른 주력이 강점이다. 고교 통산 100안타 57도루 기록을 남겼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구단이 관심 있게 지켜본 거로 알려졌다.
오재원의 롤 모델은 박해민(LG 트윈스). 자신과 같은 우투좌타 선수인 데다 경기 스타일도 비슷하기 때문이다. 박해민은 KBO 최정상급 주력과 수비력을 바탕으로 상대 타자가 친 안타성 타구를 번번이 잡아내곤 했다. 이러한 능력을 인정받아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도 발탁됐다. 오재원은 이러한 박해민을 본받고자 그의 수비 영상을 자주 찾아본다고.
이러한 오재원이 박해민에게 '통 큰 선물'을 받았다. '람보르미니(람보르기니+박해민)' 각인이 새겨진 글러브를 받은 것. 오재원은 "야구 대표팀이랑 연습 경기할 때 (박)해민 선배님께서 나중에 한 번 (자신에게) 오라고 해주셨다. 경기 끝나고 갔는데 글러브를 주셨다. 야구장에서 다시 뵙고 싶다. 이 글러브는 시합 때 쓸 거"라며 "이건 나의 보물 2호다. 가족이 1호"라고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