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0건
야구

범가너의 7이닝 노히트노런, 공식 기록 인정 놓고 인터넷 청원까지 등장

매디슨 범가너(32·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7이닝 노히트노런이 공식 기록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까. 범가너는 지난 2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7이닝 무실점 호투했다. 안타와 볼넷을 하나도 허용하지 않은 완벽투였다. 메이저리그(MLB)는 지난 시즌부터 더블헤더 경기는 7이닝만 치르고 있기 때문에 범가너는 노히트노런으로 경기를 끝맺은 것이다. 그러나 범가너의 노히트노런은 공식 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하였다. 1991년에 MLB가 규정한 기록집 때문이다. 해당 기록집에 의하면, 퍼펙트게임과 노히트 노런과 같은 기록은 ‘9이닝 이상 투구’를 조건으로 공식 인정을 받을 수 있도록 규정했다. 1990년 7월 1일 뉴욕 양키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양키스 투수 앤디 호킨스가 8이닝 노히터를 기록한 사례 이후 규칙이 만들어졌다. 그러자 애리조나 구단은 즉각 반발했다. 애리조나 구단은 SNS를 통해 “우리는 범가너의 7이닝 노히트노런 경기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겠다”고 발표했다. 토레이 로불로 애리조나 감독도 경기 후 “나에게는 노히트노런으로 영원히 남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애리조나 구단은 범가너의 노히트노런을 기념하는 프로모션을 시작하기도 했다. 우선 이번 주말에 열리는 콜로라도와의 홈경기 입장권 가격이 14달러가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범가너가 더블헤더 2차전에서 7이닝 동안 안타를 허용하지 않은 것과 앞선 경기에서 잭 갤런이 7이닝 동안 1안타만 허용한 것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다. 팬들은 범가너와 갤런이 입은 유니폼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또한 구단은 범가너가 경기에서 착용한 모자를 쿠퍼스타운에 있는 명예의 전당에 기증할 예정이다. 노히트 노런을 달성한 선수가 썼던 모자는 명예의 전당에 기증하는 것이 관례다. 이뿐만 아니라 애리조나주 지역지인 ‘AZ센트럴’에 따르면, 범가너와 호흡을 맞췄던 포수인 카슨 켈리는 범가너의 노히트노런을 공식 인정해달라는 온라인(change.org) 청원을 시작했다. 청원서에는 “2020년부터 더블헤더는 7이닝에 불과하기 때문에, 범가너는 그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라며 “노히트노런으로 간주하지 않는 1991년 규칙은 갱신되어야 하고 범가너의 기록은 공식 인정을 받아야 한다”라고 적혀 있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4.28 20:15
경제

한국 진단키트명 '독도' 청원에…日외무상 "일본 고유영토" 망언

한국에서 만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 이름을 ‘독도’로 하자는 청와대 국민청원과 관련해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이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이름)는 일본의 고유영토”라고 억지 주장을 펼쳤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모테기 외무상은 3일 중의원 외무위원회에서 나카소네 야스타카 자민당 의원이 “한국산 진단키트의 명칭을 독도로 하자는 청원이 청와대에 접수됐다”고 하자 “다케시마는 역사적 사실으로나 국제법적으로나 일본 고유 영토다. 이에 근거해 냉정하고 의연하게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모테기 외무상은 “외교 루트를 통해 한국 정부에 적절한 대응을 제시했다”면서 “지금 국제사회가 협력해 코로나19를 이겨내야 하는 상황에서 다른 안건으로 국제 협력에 균열을 일으켜서는 안 된다. 앞으로 동향을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독도’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모테기 외무상은 지난 1월 국회 연설에서도 “다케시마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봐도, 국제법상으로도 일본의 고유 영토”라고 말해 한국 정부가 강하게 항의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나카소네 자민당 의원도 관련 질의 중 망언을 쏟아냈다. 나카소네 의원은 “한국산 진단키트 이름 관련 청와대 청원에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32만명이 동의했다”면서 “한국이 일본 고유영토 다케시마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 다케시마의 한국 명칭과 관련한 일련의 움직임은 일본으로선 당연히 간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나카소네 의원은 1980년대 총리를 지낸 일본의 대표적인 우익 정치인인 나카소네 야스히로(1918~2019)의 손자다. 한편 지난달 2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수출용 코로나19 진단키트 이름을 독도로 해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청원글에는 4일 오전 1시 30분 기준 35만2000명이 동의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2020.04.04 10:02
경제

불붙는 일본차 불매운동…업체들 전전긍긍

"우리도 일본차 불매운동 합시다."3일 국내 최대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글이다. 일본이 한국 대법원의 강제 징용 배상 판결에 대해 경제 보복 조치를 가하자 국내 소비자들이 '발끈'한 것이다. 이날 보배드림 게시판에는 '일본의 반도체 핵심 소재 수출 규제에 맞서 당장 일본 자동차 불매운동을 해야 한다(아이디 am**)' '평소 일본차에 감정이 없었는데, 지금부터라도 불매운동을 해서 일본 정부를 압박해야 한다(보나**)' '아침 출근길에 혼다차를 보고 화가 나서 참을 수 없었다. 오늘부터 일본 제품은 완전히 불매하려고 한다(싸**)' 등의 글들이 잇따랐다.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일본 정부의 발표가 있었던 지난 1일 ‘일본 경제 제재에 대한 정부의 보복 조치를 요청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3일 오전까지 5000여 명의 동의를 받았다. 작성자는 청원 글을 통해 '오히려 지금이 위기자 탈일본화를 위한 기회'라며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 및 일본 관광 거부로 대응해야 하고, 정부 역시 경제 제재와 관련해 상대방 관세 보복 등 방법을 찾아 달라'고 촉구했다.시민들 역시 일본차 불매운동에 대체로 동참 의사를 밝혔다.이날 거리에서 만난 직장인 신우철(38)씨는 "일본이 정당한 이유 없이 자유무역 가치를 먼저 훼손했고, 무엇보다 일본에 대한 역사적 원한 관계가 있는 만큼 불매운동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불매운동으로 타격을 주는 것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또 다른 직장인 한승근(29)씨는 "토요타 하이브리드 차량을 구매할 예정이었는데, 일단은 미뤄야 할 것 같다"며 "지금 같은 분위기 속에서 일본차를 타면 아무래도 주변의 시선이 따가울 것 같다"고 했다.뿔난 국내 소비자들의 반응에 일본차 기업들은 전전긍긍한다. 특히 올해 들어 신차를 중심으로 판매량을 늘리고 있는 렉서스·혼다 등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국내 판매 중인 일본차 브랜드는 총 5곳이다. 혼다는 올 상반기 국내시장에 5684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94.4% 성장했고, 렉서스는 8392대로 33.4% 올랐다. 인피니티는 1140대로 3.7% 신장했으며, 토요타는 6319대로 24.3% 줄었다. 닛산은 1967대로 25.4% 하락했다.익명을 요구한 A일본차 관계자는 "아직 불매운동에 대해 체감하진 않는다"며 "일본 정부가 경제 보복을 가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추후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B일본차 관계자는 "그동안 있었던 불매운동과 분위기가 다른 것 같다"며 "일본에서 경제 보복을 먼저 했고, 쌓인 감정이 폭발하면서 타격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일부에서는 불매운동으로 인한 일본차 브랜드의 판매 타격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008년과 2011년 일본의 독도 문제 도발 때도 불매운동이 일었지만 실적에는 거의 영향이 없었다는 것이 그 이유다.C일본차 관계자는 "소비자는 정치적 이슈와 경제적 소비는 별개의 것으로 구분하기 때문에 양국 관계에 따라 실적이 요동치지는 않는다. 과거 사례가 이를 입증한다"며 "특히 자동차는 수천만원에 달하는 내구 소비재기 때문에 단순히 일본에 대한 감정이 구매 요소가 되진 않는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 2019.07.04 07:00
연예

[초점IS] "혐의부인·추가폭로" 김기덕·이윤택·조재현 남은건 '법의심판'(종합)

미투(Me Too) 운동에 끝은 없다.미투 고발 대상자로 지목 받으면서 사실상 은퇴 수순을 밟은 배우 조재현이 또 한 건의 성폭행 혐의에 휩싸였다. 지난 20일 한 매체는 "16년전 조재현에게 방송국 화장실에서 성폭행 당했다"는 재일교포 여배우 A씨의 주장을 보도했다. A씨는 "당시 사건으로 깊은 우울증에 빠졌고, 2007년 배우의 꿈을 접은 채 일본으로 돌아간 후에도 지속적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 조재현의 진심어린 사과를 받고 싶다"는 입장을 전했다.하지만 조재현은 "여배우 A를 고소하겠다"는 강경대응을 시사했다. 조재현 측 법률대리인은 "여배우A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다. 2002년 합의하에 성관계는 있었지만 성폭행은 아니다. A씨의 어머니가 협박해 7000~8000만원을 보내 주기도 했다"며 "조재현의 미투가 터진 후 3억원을 추가 요구하는 내용 증명이 날아놨다. 상대편 변호사가 손을 뗀 상황에서 모녀가 언론에 터뜨렸다. 21일 공갈 미수로 고소장을 접수할 것이다"고 밝혔다.조재현은 지난 2월 첫 미투가 나온 후 모든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배우 생활은 물론, 대내외적으로 맡고 있던 직책에서도 물러난 그는 3월 MBC 'PD수첩' 보도에도 특별한 움직임이나 언급없이 자숙을 이어갔다. "조사가 필요하다면 경찰 조사에도 임하겠다"는 뜻만 내비쳤을 뿐이다.문제는 사안이 사안인 만큼 수사의 방향성이 쉽게 잡히지 않았고, 고발의 의미를 퇴색시킬 정도로 미투 가해자들에 대한 법적 처벌이 이뤄진 적은 없다. 그저 '사과 후 자숙' 수순을 밟고 있을 뿐이다. 때문에 대중의 분노는 청와대 국민 청원으로 이어졌다. 목적은 단 하나, 명확한 조사와 처벌이다. 조재현 역시 큼직한 성추행 의혹을 받을 때마다 청원 게시물에 이름이 오르 내리고 있다.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형사 30부)에서는 미투 운동의 시발점이 됐다고 볼 수 있는 연극계 대부 이윤택 감독의 첫 공판이 열렸다. 이 감독은 연희단거리패 예술 감독을 맡았던 1999년부터 2016년 6월까지 소속 극단 여성 단원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지난 4월에 기소됐다.이 같은 만행은 단원들의 미투 운동 폭로로 알려졌고, 검찰은 공소시효가 지나지 않은 8명을 23차례에 걸쳐 강제로 추행한 혐의를 적용해 지난달 13일에 이 감독을 재판에 넘겼다. 첫 공판에는 증인 1명이 참석해 증인신문을 받았고, 증인은 이윤택 감독에게 당한 피해를 상세히 증언했다. 첫 공판에 첫 증인신문인 만큼 질문할 내용도, 따져 볼 내용도 많았다.이윤택 감독의 재판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미투 가해자로 사법 판단을 받게 되는 '첫 사례'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윤택 감독은 피해자들에 대한 행위는 어느정도 인정하면서도 이를 '성추행·성폭행' 카테고리로 묶지는 않고 있다. 혐의 자체는 부인하는 것. "연기지도였고, 교육이었고, 이를 위해 꼭 필요한 행동이었을 뿐 정당했다"는 주장을 고수 중이다.앞서 악질 성추행 가해자로 찍힌 김기덕 감독도 '소송'을 결심했다. 김기덕 감독은 지난 3월 '영화감독 김기덕, 거장의 민낯'이라는 제목으로 김기덕 감독의 미투(Me Too) 내용을 다룬 MBC 'PD수첩' 제작진과, 당시 프로그램에 출연해 인터뷰에 응한 여배우 A씨 등 2명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3일 고소했다.또 지난해 강제추행치상 등 혐의로 자신을 고소했던 여배우 A씨에 대해서는 '무고 혐의'로 추가 맞고소했다. '혐의없음' 결론이 났음에도 불구하고 'PD수첩'에 출연해 자신에게 성폭행범, 강간범 이미지를 씌우고 성폭력 의혹이 있는 것처럼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는 이유다.피해자의 피해 정도와 미투 고발 대상자 즉 가해자들의 태도에 따라 재판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첫 재판을 시작한 이윤택 사건 역시 언제 결론날지는 알 수 없다. 다만 '미투'라는 큰 범위안에서 떨어질 첫 판결은 이후 비슷한 재판에 분명한 영향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사과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던 조재현 역시 여배우 A에 대해서는 고소를 택하면서 법정 싸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 과정에서 조재현의 과거 행적이 더 깊이있게 드러날 수도 있다.실추된 이미지는 결코 회복될 수 없지만, 대중의 심판은 이미 받고 있지만, 법적으로 이들의 잘못이 '공식화' 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김기덕 감독과 이윤택 감독, 조재현까지 긴 싸움을 시작한 이들에게 그보다 더 긴 암흑을 살아 온 피해자들 앞에서 법은 어떤 심판을 내릴지 미투 운동 후폭풍은 끝나지 않았다.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8.06.21 08:36
스포츠일반

[평창]개막식 '일제 망언' NBC 해설자 '퇴출'

개막식 중계 도중 일본의 식민 지배를 미화하는 망언을 한 해설자가 결국 해고됐다. '뉴욕포스트' 등 미국 주요 언론은 12일(한국시간) "미국 내 올림픽 주관방송사인 NBC가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해설위원 조슈아 쿠퍼 라모를 해고했다"고 전했다. 라모는 지난 9일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일본 선수단이 입장할 때 "일본이 1910년부터 1945년까지 한국을 강점했던 국가이지만, 한국인은 발전 과정에 있어 일본이 문화와 기술, 경제적으로 중요한 모델이 됐다고 얘기할 것이다"고 했다. 일본 내에서도 극우 세력이나 갖는 시각을 미국 내 주관방송사의 해설자의 입을 통해 전해진 것이다. 라모는 아시아 지역 국제 정세, 특히 중국통으로 알려진 저널리스트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도 NBC의 해설위원을 맡았다. 영향력이 있는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런데 일본의 제국주의를 미화하는 발언을 했다. 미국 내 스포츠팬들에게도 개인의 왜곡된 시선이 전해졌다. 단순히 '말실수'로 볼 수 없는 문제다. NBC는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 서신을 보냈다. 이튿날인 10일에는 앵커 캐롤린 마노가 7500만 명이 시청하는 아침 생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인이 이번 발언에 대해 크게 분노했음을 이해하고 사과의 뜻을 전한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비난 여론은 잦아들지 않았다. NBC 공식홈페이지에 사과 요구가 끊이질 않았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도 들끓었다. 미국 언론사들도 NBC와 라모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고 있다. NBC는 결국 논란을 일으킨 당사자를 해고했다.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라모와 더 많은 일을 함께 할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평창에 있는 NBC 대변인도 같은 내용을 전했다고 한다. 하지만 여전히 라모는 직접 사과를 하지 않고 있다. 한국의 위상을 떨어트리는 외신의 보도는 또 있었다.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는 10일 남북 선수단이 공동입장하며 사용한 한반도기를 설명하며 제주도에 동그라미를 치고 "일본이 소유한 섬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는 것으로 비춰 논란이다"고 설명했다. 제주도를 독도로 오인했을 뿐 아니라 독도가 일본이 소유한 땅인 뉘앙스를 풍겼다. 주영 한국 대사관은 정정 보도를 요구했고 더타임스는 이튿날(11일) "독도는 한국이 관리하고 있고 일본이 다케시마라는 이름으로 영유권을 주장하는 섬"이라며 "동그라미를 친 섬(제주도)는 분쟁 대상이 아니며 한반도기에는 독도가 그려져 있지 않다. 실수를 사과한다"라고 밝혔다. 성공적인 개막식으로 축제 분위기가 고조됐다. 하지만 외신의 오보와 왜곡 발언 속에 논란이 커졌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2018.02.12 12:17
스포츠일반

'한국여권' 발언 이후 1년…'라건아' 된 라틀리프, "한국은 사랑"

"한국은 '사랑'이다."리카르도 라틀리프(29·서울 삼성)의 얼굴에 웃음꽃이 번졌다. "한국 여권을 갖고 싶다"는 폭탄 선언으로부터 1년, 드디어 특별 귀화에 성공한 라틀리프는 '라건아'라는 이름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대한민국 농구대표팀의 유니폼을 입을 수 있게 됐다.라틀리프는 25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페리얼팰리스호텔에서 '특별 귀화 기자회견'에 참석해 한국 국적을 취득한 소감을 밝혔다. 라틀리프는 "대학 졸업 이후 곧바로 한국에 와서 뛰면서 이 나라를 좋아하게 됐다. 한국에서 커리어를 마치고 싶었다"며 "그러다 보니 이 나라를 대표해서 뛰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2014년부터 (귀화를) 생각해 오다가 지난해 인터뷰를 통해 밝히게 된 것"이라고 귀화를 결심한 계기에 대해 밝혔다. 이어 그는 "한국은 '사랑'이다. 2012년 처음 왔을 때 팬들과 모든 국민들이 나를 따뜻하게 맞아 줬다"며 "그 사랑을 국제 대회에서 메달로 보답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라틀리프 귀화의 모든 것은 지난해 1월 1일, 전주 KCC와 원정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 나선 그의 입에서 시작됐다. 새해 첫날 군산까지 내려가 치른 원정경기에서 26득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 활약을 펼치며 수훈 선수로 선정된 라틀리프는 기자회견장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았다. "삼성에서 우승하겠다"는 대답을 기대했던 취재진은 이 자리에서 그에게 KBL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를 물었다. 그러나 라틀리프는 모두의 예상과 달리 "패스포트(여권)"라고 답해 좌중을 당황하게 했다. 곧바로 이어진 "귀화를 원하냐"는 질문에도 그는 진지한 표정으로 "예스"라고 답했고, 이 발언이 그의 특별 귀화 추진에 불을 붙였다.그러나 절차는 빠르게 진행되지 않았다. '한국 여권' 발언 이후 약 9개월의 시간이 지난 뒤, 대한민국농구협회와 KBL이 라틀리프의 특별 귀화 추진에 합의했고 이후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했다. 도중에 배임 혐의가 있다는 청원서가 접수돼 법무부의 조사를 받고 무혐의 판정을 받는 등 우여곡절도 있었다. 결국 라틀리프는 '한국 여권' 발언 이후 1년여 만인 이번달 22일 면접에 통과,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농구선수로는 통산 네 번째 특별 귀화다. 라틀리프는 앞서 특별 귀화에 성공한 문태종(43·오리온) 문태영(40·삼성) 김한별(32·삼성생명)과 달리 한국계 선수가 아니다. 한국인 혈통이 없이 한국 국적을 받은 농구선수는 라틀리프가 첫 사례가 되는 셈이다. 라틀리프의 귀화는 국제 대회 때마다 골밑 경쟁력에서 약점을 보였던 한국 대표팀에 큰 보탬이 될 예정이다. 대표팀을 이끄는 허재(53) 감독도 "라틀리프 합류로 골밑에서 큰 힘을 얻게 됐다"고 기대감을 밝힌 바 있다. 라틀리프는 이날 오전 대한민국농구협회가 발표한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최종엔트리 12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이날 방열(77) 대한민국농구협회장으로부터 대표팀 유니폼을 건네받은 라틀리프는 "한국 대표팀은 내가 합류하기 전부터 좋은 팀이었다. 국가대표로 대표팀 경기를 잘 치르고 코트 안팎에서 충분한 역할을 하고 싶다"며 "골밑에서 내 역할을 확실히 하고, 어린 선수들을 이끌 수 있는 리더가 되겠다"고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다.김희선 기자 2018.01.26 06:00
야구

'야신 컴백'과 '국보 사퇴'가 야구판에 전하는 메시지

'국보의 사퇴'와 '야신의 컴백'은 야구판에 큰 메시지를 던졌다. 프로야구에서 '여론의 중요성'이 얼마나 큰가를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가 됐다. 지난 25일 한 사령탑은 여론의 반발을 이겨내지 못하고 팀을 떠났다. 또 다른 감독은 강한 '팬심'에 힘입어 지휘봉을 잡았다. 선동열(51) KIA 감독과 김성근(72) 한화 감독이다. 선동열 감독은 지난 19일 KIA와 재계약했다. 앞선 3년간 5-8-8위에 그쳤으나 구단은 선 감독에게 명예회복의 '기회'를 부여했다. 선 감독도 "팀을 잘 만들어 보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그러나 이미 돌아선 팬심을 되돌리기는 역부족이었다. 변화를 통한 혁신을 기대했던 KIA 팬들은 선 감독의 유임에 달갑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는 '재계약 철회 릴레이'가 열렸고, KIA의 한 팬은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현대-기아자동차 그룹 본사 앞에서 선 감독의 사퇴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선 감독은 결국 재계약 6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프로야구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반대로 김성근 감독의 프로 복귀에는 팬심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한화 팬들은 2년 연속 꼴찌에 머문 팀 재건의 적임자로 김성근을 지목했다. 이들은 김성근 감독 청원 동영상을 직접 제작해 유튜브에 유포했고, 이는 11만뷰를 돌파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한화그룹 본사 앞에서 김성근 감독 영입을 추진하라는 1인 시위를 벌였고, 아고라 청원도 실시했다. 여론을 의식한 한화는 결국 3년간 총액 20억원이라는 조건으로 '야신'을 품었다.과거와 비교해 요즘 팬들은 인터넷과 SNS의 발달로 조직적이고 광범위하게 움직인다. 구단의 운영 방침과 감독의 자리까지 바꿀 수 있을 만큼의 힘이 생겼다는 평가다. 김지선 문화평론가는 "흥행이 되지 않는 프로 스포츠는 경쟁력이 없다. 흥행은 팬심과 직결된다. 프로야구가 지금의 자리에 있는 것은 강한 팬심 덕분이다. 때문에 여론을 수렴하지 않는 구단은 살아남기 힘들다. 프로 스포츠도 팬들과의 소통을 통해 살아가는 방법을 강구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독자적인 시장 구축은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여론에 휘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여론의 동향을 살피고, 그것을 구단 운영 방침에 적절히 접목시킬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김유정 기자 2014.10.26 15:51
야구

'야신의 컴백'과 '국보의 사퇴'가 야구판에 전하는 메시지

'야신의 컴백'과 '국보의 사퇴'가 야구판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프로야구에 '여론의 중요성'이 얼마나 큰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가 됐다. 지난 25일 한 사령탑은 여론을 이겨내지 못하고 팀을 떠났다. 또 다른 감독은 강한 팬심에 힘입어 지휘봉을 잡게 됐다. 선동열 KIA 감독과 김성근 한화 감독을 두고 하는 얘기다. 선동열 감독은 지난 19일 KIA와 2년 10억 6000만원에 재계약했다. 앞선 3년 동안 KIA의 지휘봉을 잡고 5-8-8의 순위를 기록했지만, 구단에서는 선 감독에게 명예회복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했다. 선 감독도 "팀을 잘 만들어 보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그러나 이미 돌아선 팬심을 되돌리기는 역부족이었다. 계속된 팀의 부진으로 변화를 통한 혁신을 기대했던 KIA 팬들은 선동열 감독의 유임에 달갑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선 감독이 뒤늦게 나서 팬심을 안정시키기 위해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까지 발표했지만, 효과는 없었다.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는 '선동열 감독 재계약 철회 릴레이'가 열렸고, KIA의 한 팬은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현대-기아자동차 그룹 본사 앞에서 선 감독의 사퇴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결정적으로 선 감독이 선수에게 압력을 행사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선 감독은 결국 재계약 6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프로야구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반대로 김성근 감독은 팬심에 힘입어 한화의 지휘봉을 잡게 됐다. 김응용 감독 후임으로 내부 승격이 유력했던 한화는 팬심의 움직임에 주목했다. 한화 팬들은 2년 연속 꼴찌를 기록한 팀 재건의 적격자로 김성근을 지목했다. 한화 팬들은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이들은 김성근 감독 청원 동영상을 직접 제작해 유포했고, 이는 유투브에서 11만뷰를 돌파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한화 본사 앞에서 김성근 감독 영입을 추진하라는 1인 시위와 아고라 청원까지 실시했다. 여론을 의식한 한화는 김성근 감독의 계약을 최종 검토했고, 3년간 20억이라는 조건으로 야신을 품었다.프로야구는 4년 연속 6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지속적인 팬들의 관심에 힘입어 프로야구는 국내 최고의 인기 스포츠로 자리매김했다. 팬심이란 프로야구가 성장할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이다. 이전과 비교해 요즘은 인터넷과 SNS의 발달로 팬들이 조직적이고 광범위하게 움직인다. 구단의 운영 방침과 감독의 자리까지 바꿀 수 있을 만큼의 힘이 생기게 됐다. 김지선 문화 평론가는 "흥행이 되지 않는 프로 스포츠는 경쟁력이 없다. 흥행은 팬심과 직결된다. 프로야구가 지금의 자리에 있을 수 있는 것은 강한 팬심 덕분이다. 때문에 여론을 수렴하지 않는 구단은 살아남기가 힘들다. 프로 스포츠도 팬들과의 소통을 통해 살아가는 방법을 강구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독자적인 시장 구축은 힘들다"면서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여론에 휘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여론의 동향을 살피고, 그것을 구단 운영 방침에 적절히 접목시킬 줄 알아야한다 것이다"고 설명했다.김유정 기자 2014.10.26 11:31
야구

김성근, 한화팬 아고라 서명 6000명 임박…'응원 부탁 합니다!'

김성근, 한화팬 아고라 서명 6000명 임박…'응원 부탁 합니다!'한화 이글스 팬들의 김성근 감독 선임을 뜨겁게 바라고 있는 가운데, 다음 아고라 서명 건이 6000건을 임박하고 있다.지난 10월 15일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는 “제 10대 한화 감독! 김성근 감독이어야 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청원글 한 건이 게시됐다. 현재 이 서명 운동은 23일 17시 05분을 기준으로 5894건을 돌파했다.게시자는 배성서 김영덕 강병철 이희수 이광환 유승안 김인식 한대화 김응용 이렇게 한화 역대 감독들을 열거해 놓으며, 글을 시작했다.이어 "이제 한화는 10대 감독 선임을 앞두고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인프라나 시스템을 기반해 팀을 운영해오기보다는, 감독의 역량에 많이 의지해 온 것이 한화라는 팀입니다."라고 밝혔다.뒤이어 구단에 필요한 "1.일대일 코칭으로 선수들 역량 강화 / 2.거시적인 안목으로 시스템의 안정화 구축 / 3.선수들의 역량과 시스템이 안정이 맞물린 강팀 구축" 등의 세가지 요소를 열거하며 "결국, 이 세가지를 동시에 이룰 수 있는 감독은 김성근 감독입니다." 라고 강조했다.이어 "이보다 더 좋은 대안은 없습니다. 모두들 첫 감독을 대전에서 시작하신 김성근 감독이 마지막 감독도 대전에서 마칠 수 있도록 모두 응원바랍니다. 기간은 한화이글스 감독 선임 전까지 입니다." 라고 한화 팬들의 많은 참여를 바라며 글을 마쳤다.온라인 일간스포츠사진 = 다음 아고라 2014.10.23 17:11
야구

김성근, 한화팬 아고라 서명 5600건 돌파, '김성근이어야 합니다!'

김성근, 한화팬 아고라 서명 5600건 돌파…'김성근이어야 합니다!'한화 이글스 팬들의 김성근 감독 선임을 뜨겁게 바라고 있는 가운데, 다음 아고라 서명 건이 5600건을 넘었다.지난 10월 15일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는 “제 10대 한화 감독! 김성근 감독이어야 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청원글 한 건이 게시됐다. 현재 이 서명 운동은 23일 16시 30분을 기준으로 5669건을 돌파했다.게시자는 배성서 김영덕 강병철 이희수 이광환 유승안 김인식 한대화 김응용 이렇게 한화 역대 감독들을 열거해 놓으며, 글을 시작했다.이어 "이제 한화는 10대 감독 선임을 앞두고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인프라나 시스템을 기반해 팀을 운영해오기보다는, 감독의 역량에 많이 의지해 온 것이 한화라는 팀입니다."라고 밝혔다.이어 "최근 서산에 2군 구장을 설립하고, 조금씩 투자도 늘려가고 있지만 아직 시스템이 정착되지는 않은 상태라, 시스템이 정착할 앞으로의 3년 동안의 기간에는 그 무엇보다 감독의 역량이 중요한 때가 됐습니다."라며 김성근 감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뒤이어 구단에 필요한 "1.일대일 코칭으로 선수들 역량 강화 / 2.거시적인 안목으로 시스템의 안정화 구축 / 3.선수들의 역량과 시스템이 안정이 맞물린 강팀 구축" 등의 세가지 요소를 열거하며 "결국, 이 세가지를 동시에 이룰 수 있는 감독은 김성근 감독입니다." 라고 한번 더 강조했다.이어 "이보다 더 좋은 대안은 없습니다. 모두들 첫 감독을 대전에서 시작하신 김성근 감독이 마지막 감독도 대전에서 마칠 수 있도록 모두 응원바랍니다. 기간은 한화이글스 감독 선임 전까지 입니다." 라고 한화 팬들의 많은 참여를 바라며 글을 마쳤다.온라인 일간스포츠사진 = 다음 아고라 2014.10.23 16:34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