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넷플릭스 제공 이창동 감독이 오랜만에 재회한 배우 전도연과 설경구의 연기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창동 감독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영화 ‘가능한 사랑’ 인터뷰에서 전도연, 설경구와 다시 작업한 소감을 밝혔다.
이 감독은 “설경구와는 두 작품, 전도연과는 ‘밀양’으로 한 작품을 함께했다. 전도연과 ‘밀양’을 찍은 지도 벌써 19년이 지났다”며 “영화를 찍을 당시에는 몇 달간 함께했지만 이후에도 자주 만나면서 인간적으로 훨씬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형제 같기도 하고 친구 같기도 한 사이다. 처음 만났을 때와 달리 서로 부딪치며 작업하기보다는 상대방의 스타일을 편하게 받아들이게 됐다”며 “두 배우 모두 감독인 나와 싸우기보다는 스스로 치열하게 고민하면서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마디로 두 사람 모두 더 자유로워졌다. 나는 그 자유로움이 참 좋았다”며 “카메라 앞에서 인물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는 게 즐거웠다. 단순히 연기를 잘한다는 생각이 아니라 ‘참 잘 사네’ 싶었다”고 전했다.
이 감독은 “내 머릿속에 그려놓은 모습을 배우들이 얼마나 잘 재현하는지를 보는 게 아니었다”며 “오히려 전도연과 설경구의 연기를 지켜보면서 미옥과 호석이 어떤 인물인지 나 역시 알아가는 느낌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가능한 사랑’은 해고 노동자 호석(설경구)과 그의 아내 미옥(전도연), 다큐멘터리 감독 예지(조여정)와 그의 남편 상우(조인성)가 다큐멘터리 제작을 계기로 만나 서로 다른 삶과 숨겨진 욕망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6일 오후 5시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