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호 강원FC 감독이 FC서울전을 앞두고 이같이 농담하면서도, ‘1승’이라는 목표를 떠올렸다.
서울과 강원은 24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6 33라운드를 벌인다. 경기 전 서울은 리그 1위(승점 66), 강원은 4위(승점 47)다. 32라운드 종료 기준 2위 울산 HD(승점 50)에 승점 16이나 앞선 서울은 이 경기서 승리하면 2016년 이후 자력으로 우승한다. 통산 7번째 별까지 단 1승 남겨뒀다.
이에 맞선 강원은 이미 파이널 A 진출을 확정한 상태다. 이 경기에 대한 부담감이 상대적으로 덜할 거란 전망이 잇따르는 이유다.
하지만 정경호 감독은 서울전을 앞두고 강원만의 ‘목표’를 언급했다. 정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상대인 서울도 부담스러운 상황은 아닐 거 같다. 사실상 (서울이) 언제든 우승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우리는 우리의 목표였던 파이널 A 진출에는 성공했다. 또 다른 목표는 12승, 한 자릿수 패배였다. 그 목표까지 1승 남았다”라고 말했다. 강원은 32라운드 종료 기준 11승 14무 7패를 기록 중이다.
또 다른 목표는 ‘상암 징크스’ 부수기다. 강원은 지난 2018년 이후 서울 원정에서 10경기(4무6패) 동안 이긴 적이 없다. 정경호 감독은 “유독 상암에서 힘을 쓰지 못하는 징크스 아닌 징크스가 있다”며 “우리가 10년 만의 울산 원정 무승 징크스도 깨지 않았나. 우리는 우리의 목표를 위해 경기를 준비했다”라고 덤덤히 밝혔다.
한편 이날 선발 출전하는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이기혁에 대한 질의도 나왔다. 그는 지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 우승 뒤 병역 면제 관련 발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맡았다. 국정감사에서도 이름이 언급되는 등 주위 분위기가 어수선한다.
이에 정경호 감독은 “이기혁 선수는 많이 성숙해졌다”며 “태극마크를 달 선수들이 어떤 마음으로 임해야 하는지 일깨워주는 계기가 됐다”고 짚었다. 이어 “나도 대표팀 생활을 했을 때, 애국가를 들으며 마음이 뭉클해지는 순간이 있었다”며 “지금은 그런 부분이 잊혀가는 분위기지만, 이번 건을 계기로 다시 한번 책임감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정경호 감독의 강원은 최병찬·고영준·김대원·서민우·이유현·모재현·강준혁·이기혁·신민하·황문기·박청효(GK)를 선발로 내세운다.
이에 맞선 김기동 서울 감독은 후이즈·클리말라·안데르손·바베츠·손정범·정승원·김진수·이상민·야잔·최준·구성윤(GK)을 선발로 내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