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울마주협회
경주마에서 승용마로 제2의 마생을 시작한 ‘델피니’가 은퇴마 승마대회에서 우승했다. 마주 부부는 델피니의 이름으로 1000만원을 기부하며 특별한 우승을 기념했다.
서울마주협회 소속 이한준·이윤진 마주 부부의 델피니는 지난 2~3일 열린 ‘2026 은퇴마승마대회’ 마장마술 C클래스와 D클래스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정주영 선수와 호흡을 맞춰 두 부문 정상에 올랐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서울경마장에서 경주마로 뛰었던 델피니는 은퇴 후 승용마로 전환했다. 경주마로 달리던 말이 승마대회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방식의 훈련을 받아야 한다. 델피니는 승용마 전환 교육과 승마 훈련을 거쳐 새로운 무대에서 첫 우승을 거뒀다.
이한준·이윤진 마주 부부는 델피니의 우승을 기념해 더러브렛복지기금과 서울 사랑의열매에 각각 500만원씩, 총 1000만원을 기부했다. 기부금은 위기 동물 구조와 장애인 재활승마 등을 지원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이한준·이윤진 마주 부부는 “경주마로 달리던 델피니가 은퇴 후 승용마로 새로운 생을 행복하게 살아가길 바란다”며 “델피니와 함께한 소중한 순간을 나눔으로 함께 기억하고 싶어 기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델피니는 앞으로도 승용마로 새로운 삶을 이어간다. 이한준 마주는 “델피니가 걸어온 길이 은퇴 경주마들에게 좋은 롤모델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