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월드시리즈 우승 직후 프레드 클레어 단장(왼쪽)과 토미 라소다 LA 다저스 감독. AP=연합뉴스1995년 당시의 프레드 클레어 단장(왼쪽)과 토미 라소다 LA 다저스 감독. AP=연합뉴스"찬호 씨, 우리는 당신과 계약을 하고 싶습니다(Chan Ho, we have an interest. We would like to sign you)."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에서 단장을 역임했던 프레드 클레어가 2024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에 박찬호 영입 당시 구단이 건넨 말을 회상했다. 짐 스토켈을 비롯한 다저스 스카우터는 한양대 2학년에 재학 중이던 박찬호에게 영입 의사를 전달했다. 이후 계약을 추진한 인물이 바로 클레어였다.
글로벌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7일(한국시간) 클레어가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향년 91세. 다저스 구단 또한 그가 10년 넘게 암 투병을 이어오다 지난 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서 별세했다고 밝혔다. 클레어는 2015년 입술에 편평세포암 진단을 받은 뒤 호스피스 병동에서 투병 생활을 이어온 거로 알려졌다.
클레어는 다저스의 아시아 선수 영입 확대에 힘을 보탠 인물이다. MLB 최초의 흑인 선수 재키 로빈슨과 베네수엘라 출신의 페르난도 발렌수엘라 등이 뛰었던 다저스는 클레어 재임 시절 아시아 선수 영입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1994년 박찬호, 1995년 노모 히데오를 잇달아 영입했다. 특히 박찬호는 1994년 빅리그에 데뷔해 2010년까지 총 17시즌 동안 124승 98패 평균자책점 4.36을 기록했다.
스포츠 기자 출신 클레어는 1969년 다저스 홍보부에 입사한 그는 1975년 홍보 담당 부사장직에 올랐다. 1987년 단장으로 승진한 뒤 1988년 다저스의 통산 6번째 월드시리즈(WS) 우승을 이끌었다. 스탠 카스텐 다저스 최고경영자는 "고인은 구단에 수많은 승리와 전설적인 선수들, 1988년 WS 우승을 안겼다"며 "그토록 기억에 남는 시대에 보여준 그의 리더십에 영원히 감사할 것"이라고 추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