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구단은 7일 하현승과 무려 16억원에 입단 계약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6년 투수 한기주(당시 KIA 타이거즈)가 받은 10억원을 넘어서는 역대 신인 최고 계약금. 일찌감치 고교 최대어로 평가받은 하현승은 지난달 열린 2027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키움의 선택을 받아 '몸값'에 관심이 쏠렸다.
올해 고교리그 성적은 타율 0.383(81타수 31안타), 평균자책점 0.39. 지난달 열린 18세 이하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선 에이스로 8년 만의 우승을 이끌며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키움과 입단 계약을 마친 하현승. 키움 제공
키움은 구단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하현승이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 참가 의사를 밝힌 7월 초 내부적으로 전체 1순위 지명을 확정하고, 동시에 구체적인 계약금 논의에 착수했다'며 '먼저 2006년 한기주가 KIA에 입단하며 받은 역대 신인 최고 계약금 경신은 물론, 최고의 대우를 한다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구단에 따르면 야구뿐만 아니라 국내 타 종목 사례까지 살펴봤으나 비교 대상이 없었다.
키움은 '하현승은 메이저리그(MLB) 명문 뉴욕 양키스로부터 300만 달러(40억원) 이상의 영입 제안을 받았다. 하지만 해외 진출 대신 국내 무대 도전을 선택했고, 구단은 선수의 결정과 의지를 존중했다'며 '오타니 쇼헤이(현 LA 다저스)와 같이 투타겸업 역량을 가진 선수라는 점도 고려했다. 오타니가 신인 시절인 2013년 일본 프로야구(NPB) 닛폰햄 파이터스 입단 당시 받았던 신인 계약금 총액 1억5000만엔(13억원)도 참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단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새로운 출발을 시작하는 하현승이 프로 무대에 잘 적응하고 훌륭한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부산고 재학 시절 하현승의 투구 모습. 목동=김영서 기자
계약을 마친 하현승은 "제 가치를 높게 평가해 주시고 좋은 대우를 해주신 히어로즈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평소 오고 싶었던 팀의 유니폼을 입게 돼 정말 기쁘다. 이제 정식으로 히어로즈의 일원이 됐다는 게 실감 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히어로즈는 MLB에 진출한 선배님들도 많고, 지금도 훌륭한 선배님들이 많이 계신 만큼 옆에서 많이 배우고 성장해 나가겠다"며 "내년 시즌 그라운드에서 팬 여러분께 인사드릴 수 있도록 지금부터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