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박해민이 6일 잠실 NC전 승리 후 인터뷰하고 있다. 잠실=이형석 기자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최선을 다했다."
LG 트윈스 주장 박해민(36)이 몸을 던져 팀 8연패를 끊었다. 경기 뒤 그의 유니폼을 흙투성이였다.
박해민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2득점 2도루를 기록했다.
공격 첨병 역할을 100% 수행한 박해민의 활약 속에 LG 6-1로 승리, 올 시즌 두 번째 8연패에서 탈출했다. LG 박해민. 사진=구단 제공 박해민은 0-0으로 맞선 1회 말 기습번트 안타로 출루하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LG는 후속 송찬의의 안타에 이은 오스틴 딘의 3점 홈런(시즌 41호)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문보경의 솔로 홈런을 더해 4-0을 만들었다.
2회 1사 후에도 안타로 출루해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완성한 그는 송찬의 타석에서 2루를 훔쳐 개인 통산 500도루를 달성했다. 전준호(549개)와 이종범(510개) 이대형(505개)에 이은 KBO리그 역대 4번째 달성 기록이다. 박해민은 이후 문정빈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박해민은 4회에도 1사 후 안타를 치고 나가 2루를 훔쳐, 통산 501호·시즌 41호 도루를 기록했다. 주장으로서 팀의 8연패 탈출을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었다.
그는 "누상에 나가서 틈이 보이면 과감하고 적극적으로 뛰어야 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500도루 달성에 대해 "대도(大盜)라는 이름에 올릴 수 있는 숫자가 500도루인 것 같다. 그 숫자를 올 시즌에 도달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LG 박해민. 사진=구단 제공 통합 2연패에 도전한 LG는 8월까지 선두 경쟁을 펼쳤지만, 지난 4일 KIA 타이거즈전 패배로 4위까지 추락했다. 4위 KIA와 승차 없이 승률에서 6모 뒤져 있다.
박해민은 "우리 선수 중 한 명도 (3위를) 포기한 선수는 없다"며 "일단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기고, 마지막(12일) KIA와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한 번 붙어보자'는 분위기다"라고 전했다. 이어 "올해 연패도 많고 선수들도 힘든 시즌을 보내는 중이다. 그래도 8연패를 끊었다. 연패 후 연승을 했던 기억이 있기 때문에 남은 경기를 다 이기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