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가 2026 WBC 호주전을 마친 뒤 SNS에 올린 고조노(오른쪽)의 사진. 오타니 SNS 캡처
일본 프로야구(NPB) 히로시마 도요 카프 구단이 파격적으로 선수단을 정리했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아넥스는 1일 '히로시마가 야수 고조노 가이토와 야노 마사야를 포함한 4명의 선수에게 내년 시즌 계약을 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통보를 했다'고 밝혔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 출신 고조노의 퇴단이다. 지난 시즌 타율 0.309를 기록한 고조노는 NPB 타격 1위에 오르며 주목받았다. 최다안타 부문(161개)에서도 NPB 전체 2위. 뛰어난 성적을 바탕으로 치열한 경쟁을 뚫고 WBC 대표팀에도 승선했다. 하지만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APTOPIX WBC Japan Baseball Kaito Kozono, right, of Japan catches the ball as Bob Seymour of the Orix Buffaloes slides to second base during the eighth inning at the exhibition game between Japan national team and Orix Buffaloes prior to the Pool C games at the World Baseball Classic on Monday, March 2, 2026 in Osaka, western Japan. (AP Photo/Eugene Hoshiko)
히로시마는 지난 1월 하츠키 류타로가 이른바 '좀비 담배' 투약 혐의로 체포되면서 구설에 올랐다. '좀비 담배'는 전신마취 유도제인 에토미데이트 성분을 액상 전자담배에 섞어 흡입하는 신종 약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후 더 커졌다. 해당 약물의 판매책이 고조노를 비롯한 히로시마 주축 선수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 유출되면서 파문이 확산했다.
결국 히로시마는 고조노와 야노 등 '좀비 담배' 사건에 연루된 선수들과의 재계약을 포기했다. 아라이 다카히로 히로시마 감독은 "사실이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 이렇게 되어 유감스럽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조노는 2026 WBC 조별예선을 마친 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직접 소셜미디어(SNS)에서 언급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당시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라스트 사무라이라는 문구를 덧붙여 고조노와의 주먹 인사 사진을 공개했다. 야수 중 유일하게 출전하지 못한 26세를 배려한 것일지도 모른다'고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