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만큼 빛난 스포츠 정신. 한국 배드민턴 여자 복식 간판 이소희-백하나 조가 품격을 보여줬다. 이것이 스포츠맨십 (이치노미야[일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29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복식 결승 대한민국 이소희-백하나와 중국 류성수-탄닝의 경기. 승리를 거두며 금메달을 획득한 이소희와 백하나가 부상당한 중국 류성수를 걱정해주고 있다. 2026.9.29 hwayoung7@yna.co.kr/2026-09-29 14:58:05/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금메달 만큼 빛난 스포츠 정신. 한국 배드민턴 여자 복식 간판 이소희-백하나 조가 품격을 보여줬다.
이소희-백하나 조는 지난 29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중국 류성수-탄닝 조에 게임 스코어 2-1로 승리했다. 1게임부터 듀스를 치르는 등 경기 시간만 111분 동안 이어진 혈전이었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 2위인 이소희-백하나 조가 1위 조를 잡는 '업셋'을 해냈다. 한국 여자 복식 조가 AG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건 2002 부산 대회 라경민-이경원 조 이후 24년 만이다. 이경원은 현재 대표팀 복식 조 코치다.
이소희-백하나는 지난 7월까지 류성수-탄닝 조에 5연패를 당했다. 하지만 8월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승리하며 자신감을 얻었고, 이날 메이저 대회 2연승을 거두며 역전 기세를 높였다.
금메달 획득만큼 이소희-백하나의 동업자 정신이 화제를 모았다. 3게임 17-18로 중국이 앞선 상황에서 이소희의 대각선 드롭샷에 리턴을 시도하던 류성수가 오른쪽 무릎 부상을 입었다. 이날 111회 랠리가 나오는 등 치열한 양상이 이어지며 네 선수 모두 한계에 진입했다. 실제로 이소희가 이미 허벅지 뒤쪽에 경련 증세를 겪었다고 한다.
세계 1위 꺾고 금메달 따낸 이소희-백하나 (이치노미야[일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29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복식에서 금메달을 따낸 이소희와 백하나가 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6.9.29 hwayoung7@yna.co.kr/2026-09-29 15:24:00/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중국 조는 포기하지 않았다. 하지만 류성수는 정상 상태가 아니었다. 제자리에서 거의 이동하지 못했고, 절뚝이기도 했다.
이소희-백하나 조는 남은 3점을 내는 과정에서 류성수 공략을 자제했다. 수세 속에서는 주로 하이클리어를 시도했다. 19-18로 앞선 상황에서 중국 조가 앞뒤가 아닌 좌우로 포메이션을 변경한 탓에 몇 차례 류성수를 향한 스매싱이 불가피했지만, 이후에도 상대의 약점을 파고 들려는 운영은 피하려 했다.
홍콩 매체 'HK01'은 한국에게 류성수의 부상은 기회였지만, 이를 이용하지 않고 부상을 당하지 읂은 탄닝 쪽으로 셔틀콕을 보내려는 듯했다"라고 했다. 금메달 확정 뒤 치료를 받는 류성수에게 다가서 한동안 지켜본 모습도 전했다.
정신이 육체를 지배할 경기. 이소희-백하나 두 선수는 강한 승부욕과 책임감으로 금메달 획득을 달성했다. 여기에 스포츠 정신까지 보여줬다. 박진감 넘치는 경기에 매료된 팬들도 성숙한 자세에 찬사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