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막판 '진격 태세'를 이어가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가 2026 KBO리그 정규시즌 1위 경쟁 캐스팅 보트를 쥐었다.
롯데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차출된 뒤 치른 9월 3~4주 차 10경기에서 7승(3패)을 거뒀다. 9월 18일 부산 NC 다이노스전부터는 6연승을 달렸다. 9월 14일까지 승패 차이가 마이너스 17(53승 2무 69패)까지 벌어져 사실상 포스트시즌(PS) 진출이 무산된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후 무서운 집중력을 보여줬다.
10월 9경기를 더 치르는 롯데는 막판 순위 경쟁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3일부터 1위 KT 위즈와 수원 원정 3연전을 치른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5승 8패로 밀려 있지만, 김진욱·박세웅 등 KT를 상대로 잘 던졌던 선발 투수들이 이 시리즈에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KT는 2위 삼성과 9월 내내 2~4경기 차 리드를 유지했다. 정규시즌 우승의 8부 능선을 넘었다. 하지만 3~4연패를 당하면 단번에 경쟁 기류가 바뀔 수 있는 게 현재 형국이다. 삼성은 3~5일 5위 두산 베어스를 홈으로 불러 3연전을 치른다.
롯데는 압박감 없이 막판 레이스를 치르고 있다. 이미 2위 삼성에 '고춧가루'를 뿌렸다. 시즌 상대 전적 6승 8패로 밀린 채 치른 지난달 19·20일 홈(부산 사직구장) 2연전에서 각각 5-3, 13-6으로 승리했다. 이 여파로 이전까지 1.5경기였던 KT와 삼성의 승차도 3.5경기로 벌어졌다.
롯데 전력을 현재 순위로 가늠할 수 있는 이유는 또 있다. 개인 성적에 동기부여가 큰 선수들이 많다. 안타왕을 노리는 빅터 레이예스, 도루왕 경쟁 중인 황성빈, 개인 최다 홈런을 쌓으려는 한동희가 대표적이다.
롯데는 3위로 준플레이오프 직행을 노리며 수성과 탈환을 화두로 10월 레이스를 맞이할 LG 트윈스·KIA 타이거즈, 여전히 4위 탈환이 불가능하지 않은 두산과도 각각 2경기씩 남겨 두고 있다. 상위권 팬들의 시선이 롯데전으로 쏠리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