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인천 LG전 경기 후 만난 아빌라. 인천=김수민 기자 처음부터 끝까지 페드로 아빌라(SSG 랜더스)였다.
아빌라는 2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9이닝 8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1사사구 1실점으로 완투승을 거뒀다. 시즌 8승(2패)째다.
이제는 아빌라에게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가 당연해진 듯하다. 아빌라는 이날까지 올 시즌 13경기에 선발 등판해 무려 12차례 QS를 기록했다. 이날은 경기를 혼자 끝까지 책임졌다.
아빌라에게 시즌 두 번째 완투승이다. 지난 4일 인천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완봉승을 거뒀다. 기록도 세웠다. 구단 기준으로 한 시즌 2회 이상 완투승을 기록한 투수는 2010년 김광현 이후 무려 16년 만이다.
2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완투승을 달성한 아빌라. SSG 제공 아빌라는 위기 때마다 실점을 최소화했다. 첫 위기는 4회 초였다. 선두 타자 박해민에게 추격의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KBO리그 데뷔 후 첫 피홈런이었다. 이후 오스틴을 파울플라이로 잡아냈지만 문보경과 오지환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1사 1·2루에 몰렸다. 그러나 송찬의를 내야 뜬공, 문정빈을 삼구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5회 초에는 박동원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신민재를 땅볼로 처리한 뒤 홍창기를 병살타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7회 초에도 2사 후 문정빈과 박동원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대타 천성호를 내야 땅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겼다.
8회 초에는 1사 후 박해민과 오스틴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으나 문보경을 병살타로 유도하며 이닝을 끝냈다. 그리고 9회에도 아빌라가 마운드에 올랐다. 마지막 아웃카운트는 삼진으로 잡아내며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시즌 두 번째 완투승을 거둔 아빌라. SSG 제공 경기 후 만난 아빌라는 "9회에 던지고 싶다고 자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감독님과 투수 코치님께 던지고 싶다고 말씀드렸더니 정말 감사하게도 기회를 주셨다. 항상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싶다. 한계에 도달할 때까지 피칭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에서의 생활에 대한 만족감도 드러냈다. 아빌라는 "한국에 와서 정말 많은 기회를 받고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다. 팀에서도 많은 지원을 해주고 있어 고맙다. 오히려 한국에 온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미국 재진입 가능성에 대해 묻자 아빌라는 "지금 당장은 한국에 있고 이 팀에 소속돼 있기 때문에 이 팀에 전념할 것"이라며 "물론 추후에 갈 수도 있겠지만 그건 그때 가서 생각하겠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