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전 국가대표 김건우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28세. 지난 6월 은퇴를 선언하고 빙판을 떠난 지 불과 석 달 만에 전해진 비보다.
23일 고인의 개인 소셜미디어(SNS)에는 "고(故) 김건우 님이 2026년 9월 23일 별세하셨기에 삼가 알려드린다"는 부고가 게시됐다.
유족 측은 "갑작스러운 비보에 황망한 심정으로 일일이 연락을 전하지 못함을 너른 마음으로 헤아려 주시길 바란다"며 "고인의 마지막 길에 따뜻한 위로와 명복을 빌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고인의 구체적인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1998년생인 김건우(개명 전 김한울)는 청소년 시절부터 뛰어난 기량으로 주목받았던 한국 남자 쇼트트랙의 대표적 중장거리 자원이었다. 2015년 만 17세의 나이로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으며, 굴곡의 시기를 거쳐 복귀한 2023~2024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에서는 1차 대회 1,000m 금메달을 시작으로 2·3차 대회 1,500m를 연속 석권해 월드컵 랭킹 1위에 오르는 등 전성기 기량을 펼쳤다.
지난해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도 혼성 2,000m 계주에 출전해 대표팀의 금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그러나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예비 순위에 그치며 올림픽 출전이 불발되자, 지난 6월 22일 "어릴 적부터 인생의 전부였던 쇼트트랙을 내려놓는다"며 현역 은퇴를 발표한 바 있다.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이 알려지자 빙상계와 팬들의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으며, 중국 매체 소후 등 외신 역시 비보를 조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