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홍석. 사진=KBL “최우수선수(MVP)를 당연히 받고 싶지만, 지금 말하는 건 김칫국이죠.”
프로농구 창원 LG 포워드 양홍석(29)은 재기를 꿈꾼다. 그는 ‘건강’만 하면 활약이 따라온다는 마음으로 새 시즌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14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전지훈련 중에 만난 양홍석은 “이번 시즌에 상을 받는다면 당연히 좋을 것 같다. MVP를 받고 싶은데, 아직 한 경기도 안 치렀다”면서 “그저 팀에서 주는 개근상 한번 받고 싶다. 54경기 뛰고, 팀에서 개근상을 만들어 상금과 상품을 줬으면 좋겠다. 우리가 LG이기 때문에 전자 제품이 있지 않은가”라며 웃었다.
2023~24시즌을 앞두고 LG에 입단한 양홍석은 첫 시즌 54경기에 모두 나서 평균 12.9점 5.3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올리며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제대한 후 시즌 도중 팀에 합류하고선 기대를 밑돌았다. 그는 출전한 30경기 평균 7.8점 4.3리바운드 1.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스스로도 “너무 아쉬웠던 시즌”이라고 돌아봤을 정도다.
당시 조상현 LG 감독은 돌아온 양홍석을 두고 ‘보험’이라고 표현했다. 대개 상무에서 소속팀에 복귀한 선수들의 감각이 떨어진 상태라 큰 기대를 걸지 않았다.
그러나 새 시즌을 앞두고는 조상현 감독이 ‘핵심’이라고 말할 정도다. 주장 정인덕도 기대되는 선수로 곧장 양홍석을 지목했다.
양홍석. 사진=KBL 양홍석은 “지난해보단 감독님께서 확실히 칭찬을 많이 해주신다. 그 덕에 신나서 열심히 하고 있다”면서 “지난 시즌에 평가를 뒤집고 싶었는데, 노력한다고 되는 문제가 아니더라. 아쉬웠던 부분을 자양분으로 삼아서 이번 시즌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부상으로 고생했던 양홍석은 몸 관리를 특히 신경 쓰고 있다. 그는 “컨디셔닝 코치님들께서 많이 관리해 주신다. 지난해 무릎이 좋지 않았는데, 관리를 너무 잘해줘서 열심히 뛰고 있다”며 “체지방을 빼니 자연스레 근육이 잘 보이는 것 같다. 트레이닝 파트에서도 워낙 신경을 많이 써준다”고 밝혔다.
비상을 꿈꾸는 양홍석은 지난 시즌 달았던 등번호 4번 대신 이전에 썼던 11번으로 바꿨다. 그는 “이제야 맞는 옷을 입은 것 같은 느낌이다. 한 번씩 빨래를 찾을 때마다 어색하고, 헷갈리기도 한다”며 “11번을 달았던 때처럼 기량도 돌아와야 한다”며 미소 지었다.
새 시즌 양홍석에게 주어진 미션 중 하나는 2, 3쿼터 때 상대 외국인 선수를 막는 것이다. 그는 “몸 관리만 잘하면 외국 선수를 막는 것은 나쁘지 않을 것 같다”면서 “(개막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몸 관리에 100% 힘을 쏟을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