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 27일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테니스 남자 복식 준준결승 한국 권순우-홍성찬 조와 일본 하자와 신지-우에스기 가이토 조의 경기에서 권순우가 홍성찬을 바라보며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에 출전하는 남녀 테니스 대표팀 총 12명의 명단이 확정됐다.
대한테니스협회는 9일 AG 명단을 발표하며 "이번 대회 금메달 최대 4개(남자 단식, 남자 복식, 여자 단식, 여자 복식) 획득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 걸린 금메달은 혼합 복식까지 포함해 총 5개다.
정종삼(명지대) 감독과 김선용(오리온) 코치가 이끄는 남자 대표팀에는 권순우(충남체육회)를 비롯해 홍성찬, 남지성(이상 당진시청), 신산희(경산시청), 박의성(대구시청), 신우빈(국군체육부대)이 이름을 올렸다.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테니스 남녀 대표 선수. 조윤정(디그니티아카데미) 감독과 유화수(NH농협은행) 코치가 지휘하는 여자 대표팀은 구연우(CJ제일제당)와 박소현(강원특별자치도청), 백다연, 이은혜(이상 NH농협은행), 정보영(안동시청), 장수정(인천시청)으로 구성됐다.
혼합복식을 포함한 세부 종목별 출전 선수는 추후 결정한다.
가장 관심을 끄는 선수는 단연 권순우다. 현대 세계 랭킹 150위로 이번 남녀 대표팀 가운데 가장 높다. 올해 1월 베트남 판티엣과 4월 광주, 5월 중국 우시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챌린저 대회 단식을 잇달아 제패했다. 6월 말에는 윔블던 테니스대회 예선 3경기를 모두 이기고 본선에 올라 1회전에서 마르틴 란달루세(60위·스페인)를 3-0으로 꺾고 2021년 이후 5년 만에 윔블던 본선에서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권순우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홍성찬과 남자 복식 동메달을 합작했다. 금메달을 노렸던 남자 단식에서 2회전에 탈락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권순우는 아시안게임에 앞서 18~19일 인도와 데이비스컵 최종 본선 진출전 2회전을 치른다. 구연우가 22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국제테니스연맹(ITF) 포르모사컵 여자 단식 결승에서 일본의 사이고 리나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프레인스포츠 제공 여자 대표팀에선 한국 선수 가운데 세계 랭킹이 가장 높은 구연우(179위)가 기대를 모은다.
구연우는 6월 여자프로테니스(WTA) 125 피게이라다포스 여자오픈 4강과 7월 국제테니스연맹(ITF) W100 에번즈빌 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지난달 US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예선 승리를 거뒀다. 여자 대표팀은 14일 소집돼 훈련을 시작하며, 주축 선수 대부분은 아시안게임에 앞서 서울에서 열리는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코리아오픈에 출전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한국 테니스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건 임용규-정현이 남자 복식을 제패한 2014년 인천 대회가 마지막이다.
지난 항저우 AG에서는 홍성찬이 남자 단식, 권순우-홍성찬이 남자 복식, 백다연-정보영이 여자 복식에서 각각 동메달을 획득했다.
테니스 경기는 27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나고야 히가시야마 공원 테니스센터 하드코트에서 열리며, 남녀 단식과 복식, 혼합복식 등 5개 종목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표팀은 24일 일본으로 출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