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방송된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39회에서는 이휘향이 출연해 44년 연기 인생과 인간 이휘향으로서의 솔직한 고백을 전했다.
자연스러운 백발로 등장해 눈길을 끌은 이휘향은 연기 인생 44년 만에 처음으로 맞은 스크린 주연작 ‘가족 여행’을 소개했다. 그는 “나한테 화려하게 덧칠되었던 것들을 다 벗겨버리고 자연스럽고 원초적인 이휘향으로 연기했을 때 누군가에게 기여할 수 있다면 마지막이어도 좋다라는 마음으로 했다”라며 소회를 밝혔다.
영화에서 치매 환자 역할을 맡은 그는 “제 머리가 지금 천연 제 머리색이다. 이 머리로 치매 환자 연기를 했다”라면서 “나의 모습이니까. 이대로 늙어가는 내 모습을 사랑해야지”라고 말해 깊은 울림을 전했다.
또한 연기에 대한 고민과 은퇴를 떠올렸던 순간도 털어놨다. 이휘향은 “나에게 가장 행복한 순간은 연기할 때였다”라며 “나는 배우를 해야 한다라고 생각했다”라고 과거를 떠올렸다. 하지만 “악역을 몰아서 계속하다 보니,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힘들었다. 내가 행복하지 않은데 시청자들에게 공감하라고 할 수 있나 싶었다. 그래서 그만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5~6년 전 찾아온 슬럼프와 은퇴 고민을 고백했다.
반전 과거도 공개됐다. 카리스마 넘치는 외모와 달리 중학교 시절까지 극도로 내성적이었다는 그는 “남 앞에 나가서 표현하는 것을 잘 못하고 얼굴이 빨개져서 별명이 앵두였다”라고 밝혔다. 이어 고등학교 시절 성격을 극복하기 위해 연극반에 들어가면서 인생이 전환점을 맞았다며 “연극 무대 위에 올라가니까 하나도 안 떨렸다”, “나 자신도 놀랐다”라고 운명 같았던 배우의 길을 회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