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U-17 여자 배구대표팀이 지난 10일 세계선수권 조별예선에서 이탈리아를 꺾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FIVB 한국 17세 이하(U-17) 여자 배구대표팀이 처음 출전한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선수권에서 6위를 거두고 돌아왔다. 성과와 과제도 분명했다.
이승여(금천중) 대표팀 감독은 지난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세계선수권을 마치고 귀국한 뒤 "선수와 스태프가 한마음으로 뭉쳐 이번 대회 성적에 만족한다"라며 "이렇게 환영받을 줄 몰랐는데 정말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한국은 지난해 U-16 아시아선수권 우승팀 자격으로 이번 세계선수권에 출전했다. 푸에르토리코, 대만, 이탈리아, 도미니카공화국, 알제리를 차례로 격파하고 5전 전승으로 조별리그(D조)를 통과한 대표팀은 16강에서 필리핀을 제압하고 8강 무대까지 올랐다. 그러나 높이를 앞세운 튀르키예에 석패해 준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이후 태국을 물리친 한국은 다시 만난 이탈리아에 패해 최종 6위를 결정했다. 이승여 감독. 사진=FIVB 이승여 감독은 "이탈리아와 예선 승리가 가장 기뻤다"라며 "그때 우리 선수들이 전부 다 하나 된 마음으로 뛰는 모습을 봤다"고 말했다. 손서연(선명여고)도 "대만전 승리도 기뻤지만 당연히 이겨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탈리아전 승리가 가장 기뻤다"고 말했다. 이탈리아는 성인 기준 세계랭킹 1위, 17세 이하 기준 3위의 여자배구 최강국이다. 이탈리아와 예선전에서 손서연이 23득점을, 어민서(한봄고)가 17득점을 올렸다. 손서연. 사진=FIVB 이 감독은 "주장 손서연을 도와 모든 선수가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라며 "중학교 3학년 막내인 최민주(경해여중)도 대표팀 합류가 처음인데 잘 버텨줬다"고 칭찬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과제도 확인했다. 이승여 감독은 "처음 목표는 4강 진출이었는데 대회를 치르면서 8강으로 수정했다"라며 "아무래도 우리 선수들이 (유럽이나 남미에 비해) 체력적으로 조금 지친 기색이 엿보였다"고 말했다. 또한 "(아시아선수권 출전국과 비교해) 확실히 신장이 높고 파워가 세더라"며 "그래도 리시브만 보완하면 해볼 만하다. 리시브 연습을 굉장히 많이 했다. 막상 경기에서 연습 때 기량이 나오지 않아 아쉬웠다"고 돌아봤다. 지난 19일 귀국한 U-17 여자배구 대표팀 선수단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인천공항=이형석 기자 손서연은 "튀르키예와 8강전에 자신 있었는데 경기장이 바뀌면서 적응을 못했고, 우리의 모습을 다 보여주지 못해 아쉽다"라며 "리시브를 더 보완해야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승여 감독은 "앞으로 우리 선수들이 국제대회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내 한국 배구가 좀 더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으면 한다"고 바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