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머맨은 21일 열린 대전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 3분의 1이닝 6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졌다. 한화는 경기 중후반 타선이 폭발하며 0-9의 열세를 15-11로 뒤집는 대역전승을 거뒀다. 드라마틱한 극적인 승리에도 불구하고 짐머맨의 부진은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시작부터 꼬였다. 1회 초 볼넷 2개와 안타로 무사 만루 위기에 몰린 짐머맨은 문정빈을 헛스윙 삼진 처리해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1사 만루에서 5연속 적시타로 충격의 7실점을 했다. 0-4로 뒤진 1사 1·2루에서 이주헌에게 허용한 2타점 2루타가 치명타였다. 후속 홍창기에게 1타점 적시타까지 내주자, 김경문 한화 감독은 권민규로 투수를 교체했다. 짐머맨의 투구 수 32개(스트라이크 20개). 1회부터 직구 구속이 140㎞/h대 초반에 머무는 등 LG 타자들 공략에 진땀 뺐다.
21일 대전 LG전에 선발 등판한 짐머맨. 한화 제공
짐머맨은 지난달 20일 윌켈 에르난데스의 대체 선수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계약 당시 1m90㎝ 장신 왼손 투수로, 커맨드를 활용한 코너워크가 장점이라고 소개됐으나 KBO리그 입성 후 보여준 모습은 기대와 다르다. 4경기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은 13.50에 이른다. 13과 3분의 1이닝 27피안타(3피홈런) 20실점. 피안타율이 0.403, 이닝당 출루허용(WHIP)도 2.55로 높다.
9점 차를 뒤집은 극적인 승리의 이면에는 선발 투수의 충격적인 난조라는 또 다른 '숙제'가 남았다. 한화로서는 짐머맨이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할 경우 마운드 운영에 대한 고민이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