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를 11-1 대승을 거둬 6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KIA에서는 선발 양현종과 김호령의 활약이 특히 빛났다. 양현종은 KBO리그 역대 두 번째이자 해당 부문 타이기록인 '13시즌 연속 100이닝' 대기록을 세웠고, 김호령은 개인 한 경기 최다인 6타점을 쓸어 담았다. 여기에 빼놓을 수 없는 승리 요인이 또 하나 있었다. 바로 리드오프 박재현이다.
박재현은 6타수 4안타 3타점을 책임졌다. 1회 첫 타석 우전 안타를 때려낸 박재현은 2회 2사 1,3루에서 우전 적시타로 팀의 결승타를 책임졌다. 5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그는 6회 중전 안타로 다시 한번 출루했다. 이어 9-1로 앞선 9회 2사 2·3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로 몰린 불리한 상황에서도 오른손 불펜 최현우의 바깥쪽 커브를 절묘하게 받아쳤다.
21일 고척 키움전에서 타격하는 박재현. KIA 제공
타격 페이스가 가파르다. 박재현의 최근 9경기 타율은 무려 0.400(45타수 18안타)이다. 이 기간 구자욱(삼성 라이온즈·0.500)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0.471) 르윈 디아즈(삼성·0.448) 최형우(삼성 0.433) 서건창(키움·0.424)에 이은 리그 6위. 팀의 간판타자 김도영(0.382)보다도 높은 수치다.
박재현은 올해 KIA가 발굴한 '히트 상품'이다. 시즌 성적은 105경기 타율 0.291(402타수 117안타) 15홈런 59타점. 2년 차 주전 외야수로 도약하며 각종 지표에서 커리어 하이를 달성하고 있다. 오는 9월 열리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 야구대표팀에도 승선하며 존재감을 더 키웠다.
21일 고척 키움전에서 적시타를 날리는 박재현의 스윙 모습. KIA 제공
물론 고비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지난 6월 월간 타율이 0.222까지 떨어지며 잠시 주춤했다. 하지만 박재현은 빠르게 타격감을 회복했고, 최근에는 매서운 타격감을 앞세워 이범호 KIA 감독의 고민 중 하나였던 '리드오프 자리'를 꿰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