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드 벨링엄과 해리 케인(좌측부터) _[신화=연합뉴스]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월드컵 4강전을 앞두고 팀의 전력이 아직 최고조에 달하지 않았다며 경기력 반등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13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BBC는 아르헨티나와의 월드컵 준결승전을 앞두고 잉글랜드 대표팀 내에서 오간 경기력 관련 논쟁과 주장 케인의 각오를 보도했다. 잉글랜드는 전날(12일) 미국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노르웨이와 대회 8강전서 연장전 끝에 2-1로 이기고 8년 만에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무려 60년 만에 월드컵 정상을 노리는 잉글랜드의 여정은 눈부시지만, 토마스 투헬 잉글랜드 감독은 "운이 좋았다", "엉성했다", "많은 기술적 실수를 저질렀다", "충분히 빠르지 않았고 충분히 반복적이지 않았다"라고 혹평해 눈길을 끌었다.
BBC에 따르면 케인 역시 투헬 감독의 거침없는 비판에 동의하며 감독을 옹호했다. 케인은 "투헬 감독은 훈련 과정에서 보여준 완벽한 공격 전개와 기술이 실전에서 나오지 않아 답답해할 뿐"이라며 "아직 우리가 원하는 완전한 통제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잉글랜드는 한 차원 더 높은 수준으로 올라설 여력이 남아있으며, 감독은 이를 끌어내려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투헬 감독의 발언에 대해 엇갈린 반응도 있다. BBC는 "최근 2경기에서 2골을 몰아친 핵심 미드필더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은 케인과 달리 투헬 감독의 비판에 정면으로 반박했다"라고 짚었다. 그는 경기장 내의 가혹한 폭염 환경과 끈질긴 상대의 전력을 지적하며 동료 선수들을 감쌌다. 특히 "현장은 매우 어렵고 가혹한 환경이다. 투헬 감독은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마르틴 외데고르(아스널) 등 위협적인 선수들을 상대로 폭염 속에서 뛰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모를 수 있다. 우리 선수들을 아무리 칭찬해도 부족하다"라고 말했다.
내부적인 이견에도, 잉글랜드의 시선은 월드컵 트로피로 향한다. 잉글랜드는 1990년 대회에서 서독, 2018년 대회에선 크로아티아에 무릎을 꿇은 아픔을 딛고 역대 4번째 월드컵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최근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과 유로 2024 결승에서도 연거푸 고배를 마셨던 잉글랜드에게 이번 월드컵은 메이저 대회 징크스를 깰 절호의 기회다. 케인은 "지금은 잉글랜드 대표팀 역사상 매우 성공적인 시대다. 하지만 정점을 찍기 위한 마지막 한 조각이 부족하다"라며 "우리는 계속해서 우승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국가대표 마크를 향한 갈망을 바탕으로 남은 일주일 동안 모든 것을 쏟아부어 마침내 결승선을 넘을 거"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