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태양(오른쪽)과 장두성(왼쪽)이 롯데의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서 KIA 타이거즈 기선을 제압하는 활약을 펼쳤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다시 슈퍼 백업의 시간이 왔다. 한태양(23)과 장두성(27)이 존재감을 보여줬다.
롯데는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6 KBOO리그 정규시즌 KIA 타이거즈와의 홈 주중 3연전 1차전에서 10-2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엘빈 로드리게스가 7이닝 동안 1점만 내줬고, 타선은 초반부터 뜨겁게 달아올랐다.
롯데는 올 시즌 37승(2무 44패)째를 거두며 5할 승률을 향해 다시 한 발 다가섰다. 앞서 9번 KIA와 맞대결에서 2승 1무 6패로 밀리며 한 번도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을 거두지 못했던 롯데가 중요한 1차전을 잡고 약세 극복을 예고한 것.
이날 롯데는 1군 엔트리에 큰 변화를 줬다. 이미 전날(6일) 주축 선수 윤동희와 나승엽을 제외한 바 있다. 이날 한태양 등 백업 선수, 1.5군 선수 4명을 올렸다. 그러면서 나승엽이 맡았던 1루수는 '유틸리티 플레이어' 고승민을 두고, 한태양이 고승민의 주 포지션 2루수로 나섰다. 장두성은 윤동희가 빠지며 빈 자리를 맡았다.
롯데는 경기 초반 KIA 선발 김태형을 두들겼다. 그리고 한태양과 장두성이 존재감을 보여줬다. 롯데 선발 투수 엘빈 로드리게스가 1회 초 1점을 준 뒤 맞이한 1회 말 공격에서 황성빈과 빅터 레이예스의 2루타로 1-1 동점을 만들었고, 한동희가 볼넷으로 출루하고 전민재가 내야 안타를 치며 잡은 만루 기회에서 한태양이 오른쪽 내야 안타를 치며 추가 득점을 만들었다. 최초 1루심 판정은 아웃이었지만, 비디오 판독으로 번복됐다. 2-1로 역전한 상황에서 나선 장두성은 풀카운트에서 김태형이 7구째 구사한 스위퍼를 중전 안타로 연결해 주자 2명을 더 불러들였다.
2회 1점 더 내며 5-1로 앞선 롯데는 3회 선두 타자로 나선 한태양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장두성이 진루타를 치며 다시 득점 기회를 열었고 손성빈이 좌중가 2루타를 치며 1점 더 달아났다. 레이예스와 한동희까지 2사 뒤 연속 적시타를 치며 점수 차를 8-1 7점 차까지 벌렸다. 롯데는 이후 무난히 리드를 지켜냈다.
한태양은 6월 초 2군행 지시를 받는 뒤 한 달 만에 1군에 복귀했다. 지난 시즌(2025) 고승민이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타격 잠재력을 드러낸 그는 올 시즌 초반에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다시 팀에 전력 손실이 생긴 상황에서 존재감을 보여줬다. 장두성 역시 지난 시즌 황성빈이 부상으로 이탈한 뒤 한층 향상된 공격 능력을 보여주며 1군 경쟁력을 보여줬다. 올 시즌 초반 기복이 었어 2군행 지시를 받은 그는 지난 5일 약 3주 만에 콜업됐고, 윤동희가 빠진 자리에서 왜 자신이 부름을 받았는지 증명했다.
롯데는 지난 3주, 승률 0.705를 기록하며 삼성 라이온즈에 이어 10개 구단 중 두 번째로 높은 승률를 보여줬다. 이런 상승세 속에 나승엽과 윤동희가 제 몫을 하지 못해 고민이었는데, 한태양과 장두성이 마치 지난 시즌 전반기 활약을 재연하는 것처럼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두 주축 선수(나승엽·윤동희)의 공백을 최소화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