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요시하라 토모코 감독.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이 '요시하라 매직'을 앞세워 2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흥국생명은 요시하라 토모코 감독이 부임한 2025~26시즌 꼴찌 후보로 평가받은 바 있다. 김연경의 은퇴 공백을 메우기 어려울 거라고 봤다. 그러나 흥국생명은 그해 포스트시즌 진출(정규시즌 4위)에 성공했다. 시즌 중반까지 선두 싸움을 펼치면서 '요시하라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2026~27시즌을 앞두고 흥국생명은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인 미들블로커 정호영을 영입했다. 1년 전 정관장에서 은퇴를 선언했던 전 배구 국가대표 공격수 표승주도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데려왔다. 지난 시즌 현대건설 소속으로 득점 8위·서브 1위·수비 2위로 검증을 마친 아시아 쿼터 선수인 자스티스 야우치(등록명 자스티스)와 계약하며 팀의 약점인 아웃사이드 히터 포지션을 보강했다. 2026~27 흥국생명에 새롭게 합류한 정호영(왼쪽) 표승주(가운데) 자스티스. 사진=구단 제공 흥국생명은 이호진 구단주(태광그룹 회장)의 한국배구연맹(KOVO) 총재 취임에 발맞춰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며 우승 후보로 올라섰다. 흥국생명은 태광그룹 계열의 생명보험사다.
요시하라 감독은 "지난 시즌엔 다들 우리 팀 전력을 심각하게 우려했다. 올해는 기대해 주신다"고 반기며 "김연경의 은퇴로 선수들의 불안감이 컸는데, 지난 시즌을 통해 '하면 된다'고 자신감을 얻은 게 큰 소득"이라고 말했다.
일본 국가대표 미들블로커 출신인 요시하라 감독은 정호영의 영입 배경을 "중앙이 강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표승주의 복귀에 관해선 "1년간 쉬었기에 컨디션 회복이 관건"이라면서도 "육각형에 가까운 선수여서 충분히 좋은 활약을 펼칠 기술과 자질을 갖췄다"고 기대했다. 2026~27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흥국생명에 지명된 옌시 킨델란(왼쪽에서 세 번째)과 요시하라 감독. 다만 이다현이 2026~27시즌 일본 SV리그 NEC 레드로케츠 가와사키로 임대 이적한 점이 걱정이다. 또한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실질적으로 마지막 순위였던 새 외국인 선수 옌시 킨델란(전체 3순위)의 기량도 변수다.
요시하라 감독은 "선수단 구성이 마무리됐다. 앞으로 팀 전력을 어떻게 만들어 나가느냐가 중요하다"라며 "지난해엔 부담이 없었는데, 올해는 조금 다르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강조했던 지난해와 달리 '이번엔 우승을 목표로 진심을 다하자'고 선수단에 주문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