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는 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를 6-6 무승부(연장 11회)로 마쳤다. 시즌 전적 43승 2무 35패(승률 0.551)를 기록한 KIA는 4위를 유지했으나 이날 한화 이글스를 꺾은 3위 KT 위즈(44승 1무 32패, 승률 0.579)와의 승차는 2경기로 벌어졌다. 결과는 무승부였지만 체감상으로는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3-1로 앞서던 경기가 9회 동점으로 흐른 KIA는 연장전에서만 두 차례 끝내기 기회를 잡았으나 모두 살리지 못했다.
연장 10회 나온 김태군의 유격수 병살타가 뼈아팠다. KIA는 연장 10회 초 1사 2루에서 최지훈의 3루타로 뼈아픈 실점을 했다. 하지만 10회 말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김호령의 투수 강습 안타로 포문을 연 뒤, 상대 필승조 문승원의 1루 견제 실책과 박재현의 우전 안타가 이어지며 무사 1·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김도영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3-3 동점. 1사 1루 상황에서 박정우의 중전 안타와 외국인 타자 카스트로의 자동 고의4구로 베이스를 채우며 SSG 배터리를 압박했다. 이때 이범호 KIA 감독은 정현창 타석에서 대타로 김태군을 투입했다.
1일 광주 SSG전을 무승부로 마무리한 KIA 선수단. KIA 제공
3루 주자의 득점을 반드시 막아야 했던 SSG 내야진은 전진 수비를 선택했다. 그 선택은 KIA의 추격 흐름을 끊는 결정적인 장면으로 이어졌다. 김태군의 타구가 유격수 정면으로 향했고, 포수와 1루수를 거치는 병살타가 완성되며 이닝이 그대로 종료됐다. 김태군의 콘택트 능력을 기대한 대타 카드였지만, 결국 느린 주력이 발목을 잡은 결과였다.
KIA는 11회 초 2점을 내줬다. 이후 상황은 연장 10회와 비슷했다. 11회 말 곧바로 극적인 동점을 만들며 끝까지 추격을 이어갔다. 문제는 이번에도 결정타였다. 10회에 이어 다시 한 번 '천금같은' 1사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끝내 경기를 마무리짓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