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웨일즈 구단은 소속 베테랑 투수 고효준이 은퇴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2002년 롯데 자이언츠에 지명된 그는 이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 롯데, LG 다시 SSG를 거치며 1군 무대에서 활약했다. 올 시즌은 퓨처스리그에 합류한 울산웨일즈 소속으로 뛰며 32경기에 등판했다. 평균자책점 2.20을 기록하며 건재를 보여줬고 퓨처스리그 최고령 승리·세이브·홀드 기록도 경신했다.
구단은 "고효준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걸 몸소 보여줬다. 젊은 선수들의 멘토로서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해 팀 문화 정착에도 큰 역할을 했다"라며 고효준의 공헌에 의미를 부여했다.
고효준은 오는 28일 프로생활을 시작했던 롯데전에 부모님과 아내와 딸 등 가족을 초청하여, 프로생활의 마지막을 장식할 예정이다.
고효준은 은퇴 발표를 통해 "2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야구만 바라보며 달려올 수 있었던 것은 언제나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 덕분이었다. 마지막 선수 생활을 울산웨일즈에서 마칠 수 있었던 것은 제 야구 인생의 큰 축복이었다. 그동한 고생한 가족들과 함께 땀 흘린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구단 관계자, 그리고 끝까지 응원해주신 울산 시민과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동진 울산웨일즈 단장은 “고효준은 뛰어난 성적뿐 아니라 후배들에게 프로다운 자세와 책임감을 몸소 보여준 진정한 리더였다. 창단 첫 시즌 함께한 고효준 선수는 울산웨일즈 역사에 오래 기억될 선수이며, 제2의 인생도 울산웨일즈 가족 모두가 함께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장원진 감독도 “고효준 선수는 경기장 안팎에서 젊은 선수들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다”며 “후배들에게 남긴 열정과 프로정신은 앞으로도 팀의 소중한 자산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