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한국시간) 오후 미국 유타주 프로보에 위치한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엘살바도르의 평가전. 한국 이동경이 첫번째 골을 성공시킨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명보 감독의 머리를 아프게 해준 것 같다.”
국가대표 출신 이근호 쿠팡플레이 해설위원이 미드필더 이동경(29·울산 HD)의 활약을 두고 이같이 호평했다.
이동경은 4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프로보의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서 선발 출전, 팀이 0-0으로 맞선 후반 12분 절묘한 직접 프리킥 득점을 터뜨렸다. 대표팀은 이동경의 A매치 4호 골에 힘입어 엘살바도르를 최종 1-0으로 제압했다.
엘살바도르전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대표팀의 최종 모의고사였다. 지난달 31일 트리니다드토바고를 5-0으로 완파하며 A매치 2연패에서 탈출한 대표팀은 엘살바도르까지 꺾으며 자신감을 안고 본 무대로 향하게 됐다.
고지대서 열린 A매치 2연전서 이동경의 발끝은 빛났다. 그는 트리니다드토바고전에선 절묘한 아웃프런트 크로스로 조규성(미트윌란)의 헤더 득점을 도왔고, 이날은 직접 골을 책임졌다.
4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프로보에 위치한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엘살바도르의 평가전. 한국 이동경이 첫 번째 골을 성공시킨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동경에게도 이번 월드컵은 특별하다. 지난 시즌 프로축구 K리그1 최우수선수(MVP)로 꼽힌 그는 올 시즌 잔부상을 겪고도 14경기 5골 3도움을 올렸다. 해외파가 즐비한 2선 경쟁에서 밀리며 대표팀서 멀어지기도 했지만,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아 당당히 태극마크를 달았다. 같은 포지션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소속팀 일정으로 뒤늦게 합류하면서 이동경이 긴 출전 시간을 부여받았는데,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로 증명한 게 눈에 띈다.
이날 엘살바도르전을 중계한 이근호 쿠팡플레이 해설위원은 “발끝이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공을 가졌을 때도 동료들을 살려줄 수 있는 경기력이다. 필요할 때 득점까지 해주며, K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라는 걸 각인해 줬다”라고 호평했다. 특히 “홍명보 감독의 머리를 아프게 해준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이동경은 경기 뒤 쿠팡플레이를 통해 “마지막 평가전서 이길 수 있어 좋다. 힘든 상황에서도 결과를 가져오며 (월드컵) 준비를 잘 마쳤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제 월드컵 본선이 다가왔다. 정말 결과를 내야 하는 상황이다. 국민들에게 큰 기쁨을 드릴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모의고사를 2연승으로 마친 대표팀은 하루 휴식 뒤 오는 6일 결전지인 멕시코 과달라하라로 향한다.